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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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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92화

주명양을 포박하라 제왕은 주명양이 여전히 완강하게 부인하는 것을 보고 일갈하며 말했다. “너와 임소의 일을 속일 수 있을 것 같으냐? 전부터 너희가 감시해 와서 너희들이 몇 번 불륜을 저질렀는지 샅샅이 다 알고 있어. 손전무도 임소 사람으로 처음엔 너에게 달콤한 미끼로 유혹해 일부러 은자를 빌리게 했어. 네가 그들이 반역을 꾀하는 데 쓸 수백만 냥의 은자를 모아줄지 누가 알았을까. 임소는 이것으로 널 더욱 협박했지. 큰형도 그쪽 사람이 죽였어. 그들의 목적은 네가 친정으로 돌아가게 만들어 외조부를 살해하도록 하는 거야. 그런데 넌 언제까지 잘못을 뉘우치지 않을 작정이냐? 정말 죄를 물을 때는 아무도 널 못 지켜줘.” 주명양은 정신이 너무 혼미해져서 제왕을 노려보고 별별 생각을 다 했다. ‘그건 절대로 불가능해. 그이가 손전무와 같은 패일 리 없어. 계속 날 위해 손전무를 찾았다고. 날 위해 은자를 돌려받으려 했단 말이야.’ ‘태산같이 변함없는 약속이 귓가에 쟁쟁한데 어떻게 거짓일 리가 있어? 분명 제왕 이 멍청한 놈이 감히 평남왕을 범인으로 못 잡으니까 이런 구실을 대서 날 위협하는 거겠지, 분명 그런 거야.’ 이렇게 생각하고 주명양은 눈을 동그랗게 부릅뜨고 말했다. “걸핏하면 네 죄가 어쩌고 하면 내가 무서워 할 거라고 착각하지 마, 난 추호도 당신따위 무섭지 않으니까. 내가 할아버지를 해쳤다고 하는데 증거를 대. 증거를 못 대면 날 모함하는 거야. 그리고 날 동생 어쩌고 하고 부르지 마. 난 당신의 형수님이야. 비록 우문군이 죽었지만 그가 죽기 전에 나와 부부의 정을 끊지 않았으니 당신 나한테 무례하게 굴면 안되지. 멋대로 사람을 물어뜯고 모함할 생각은 하지도 마.” 제왕은 주명양에게 아주 실망하고 말았다. 주명양의 이런 모습을 보니 주명취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주명취도 죽을 때까지 잘못을 시인하지 않았을 것이다. “보아하니 자백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군!” 제왕 얼굴에 오히려 노기가 사라졌다. 주명양은 제왕이 이제 포기한 줄 알고 기고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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