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17화
요부인 집에 훼천이
사식이가 요 부인의 집으로 가서 문을 두드리고 안에서 훼천이 비질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 물었다.
“당신이 왜 여기 있죠? 요부 인께서는?”
이 남자가 비질을 하는 게 의아하다 싶기도 하고 무공이 그렇게 엄청난 사람이 두 손에 칼을 휘두르며 사람을 죽이는 쪽이지 아무리 봐도 비질을 하는 건 아니다.
훼천이 고개를 들고 담담한 눈으로 말했다.
“부인께서는 물건을 사러 가셨는데 무슨 일로 찾는지?”
사식이가 주저하며 말했다.
“나가셨다고요? 그래서 당신은 여기서 청소를 하고 있고?”
“개 밥도 줍니다.”
훼천이 문간에 엎드려 있는 개를 흘끔 보더니 말했다.
사식이가 ‘에’하고 순간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는데 훼천이 불러서 말했다.
“부인을 무슨 일을 찾지? 금방 오시지는 않을 텐데 일단 안으로 들어가서 기다릴까?”
사식이는 둘만 안에 있으면 이상할 거 같아 겸연쩍어서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별거 아녜요. 그냥 주명양이 죽었다고 말해 주려던 거 뿐이라.”
“알았어. 안 기다릴 거면 내가 전하지.”
“에…”
훼천이 계속 비질을 하는 것을 보는데 동작이 상당히 숙련된 게 봐도 봐도 이상하다. 물론 전에 원언니가 의미심장한 말을 한 적이 있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사식이는 훼천을 다시 한 번 보고 나가려고 하는데 훼천이 불러 세우더니 말했다.
“기다려.”
사식이가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왜요?”
“내가 요 부인 집에 있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사식이가 ‘헉’하며 말했다.
“이상하……”
훼천의 눈빛이 순간 싸늘해지는 걸 보고 얼른 말을 바꿔 말했다.
“이상한 거 없는데요, 옆집인데 개 밥도 주고 청소 같은 것도 도와주고 그러는 게 정상이죠.”
훼천이 빗자루에 기대서 말했다.
“나랑 요 부인은 아무 일도 없었으니 돌아가서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고. 난 괜찮지만 부인의 명성을 해칠까 봐 걱정돼서.”
“알아요.”
사식이가 다시 가려는 데 말했다.
“부인 집에 시녀가 돈을 훔쳐서 달아났어. 부인도 몸이 좀 안 좋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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