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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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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18화

요부인이 초왕부에 안 오는 이유 “기왕 그럴 거면 안에 들어가서 탁자도 좀 닦고 옷도 좀 빨아. 나한테 옷은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는데 부인이 또 아파서.” 사식이는 요 부인이 가슴 아프고 안타까워 더욱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다. 안으로 들어가니 며칠째 빨지 않은 옷이 쌓여 있는데 깨끗한 옷은 몇 벌 되지 않았다. 사식이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와 옷을 빨았다. 요 부인은 평소 검소하게 입고 수수한 색이 대부분이고 천도 전부 이름난 것들이 아닌데 전에 부인이 입던 옷은 전부 고급 비단이었다. 전에 보니 요 부인 안색이 평안한 게 수수한 색에 담백한 느낌의 옷을 입고 있어 적절하다 싶었다. 그런데 지금 옷을 빨면서 보니 속옷 질이 낮은 게 겉옷만 약간 체면을 차렸을 뿐 지난날의 왕비가 이제 영락해서 평민과 다를 바가 없는 모습에 사식이는 탄식이 절로 났다. 막 옷을 다 널고 나니 훼천이 사식이를 주방에 가서 요부인에게 줄 죽을 끓여 달라고 했다. 사식이가 알았다고 하고 좁쌀을 한 줌 냄비에 넣고 불을 피워 끓이기 시작했다. 사식이도 금지옥엽으로 자란 아가씨 출신이나 어릴 때부터 방임되어 자라고 서일에게 시집간 뒤에 비록 집에 시녀가 있어 일을 담당하지만 사식이도 요리를 좋아해서 희상궁, 기상궁에게 요리 솜씨를 익혀서 가끔 서일에게 맛있는 걸 해주며 신혼부부가 깨가 쏟아지고 있다. 주방에 신선한 재료들이 있는 걸 보고 기왕에 요 부인 드시게 담백한 요리도 두 개 해냈다. 막 요리를 마칠 때 요 부인의 허탈하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 집 청소할 필요 없다고 했잖은가. 내가 알아서 할 수 있다고.” “제가 한 게 아닙니다,” 훼천이 평소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식 아가씨가 와서 청소도 하고 옷도 빨고 지금은 주방에서 밥도 짓고 계세요.” 사식이가 나가며 앞치마 자락에 손을 닦고 두 눈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부인, 돌아오셨어요?” 요 부인이 의아한 눈으로 사식이를 보며 얼른 다가가서 말했다. “사식아, 어떻게 날 위해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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