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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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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19화

약재가 없다 “원래 폐를 깨끗하게 해서 기침을 멎게 하는 약을 지으러 갔는데 한약방 사람이 나한테 그러는 거야. 상엽(桑葉), 연교(連翹), 금은화(金銀花), 판람근(板藍根) 같은 평범한 한약이 물건이 없다고. 자기들도 며칠째 물건을 못 받고 있다는 거야. 약방을 몇 곳이나 다니면서 물어봐도 전부 같은 상황이라 아무래도 좀 이상해. 얼른 돌아가서 태자비에게 알려서 어떻게 된 일인지 조사해 보라고 해.” “저 약들은 늘 쓰이는 건데 어떻게 없을 수가 있죠? 혜민서 의원들에게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요 부인이 기침을 하는데 얼굴이 빨갛게 되도록 하다가 한참 후, 겨우 진정돼서, “혜민서는 조정에서 운영하는 거라 자기만의 공급책을 가지고 있을 것이지만 틀림없이 구입 가격이 턱없이 올라갔을 거야. 민간에서는 지금 이 약을 구하지 못하니까. 지금 환절기라 전염병이 돌기 쉬운데 이 약들이 없으면 큰일이야.” “좋아요, 바로 가서 원 언니에게 알리겠어요. 사람을 시켜서 조사해 보라고. 어서 앉아서 죽 좀 드세요. 반찬도 2개 했어요.” “내가 먹을 게, 먼저 가봐.” “예, 그럼 전 갈게요.” 사식이가 나가는데 훼천이 이미 빗자루를 복도 끝에 세워 뒀다. 사식이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잠시 부인을 좀 살펴 드리세요.” “응!” 훼천이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사식이는 훼천과 얘기하는 게 약간 기운 빠진다 싶어서 더는 말을 섞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다. 초왕부로 돌아오니 원경릉이 보이지 않아 만아에게 물어보니 말했다. “네가 가자마자 안왕부에서 사람이 와서 태자비 마마를 청했어. 안 왕비 마마 아이가 갑자기 젖을 심하게 토한다고. 태자비 마마께 와 달라고 하셨어.” 사식이가 놀라서 말했다. “그런데 넌 왜 안 따라갔어? 안왕부가 얼마나 위험한데.” “회 왕비 마마께서 마침 오셔서 같이 가셨어, 난 따라올 필요 없다고.” “그나마 다행이네, 회 왕비 마마는 원 언니를 보호할 수 있으니까. 난 먼저 목욕하고 옷 좀 갈아입고 올 게, 방금 요부인 집에서 밥을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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