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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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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31화

호국사로 간 안왕 안왕비가 집으로 돌아간 뒤 한참을 끙끙대다가 원경릉의 말을 안왕에게 전했다. 안왕이 듣고 오랫동안 가만히 있더니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정말 딱 자업자득이네.” 안 왕비가 말했다. “호국사는 어떻게 된 거예요? 호국사에 복을 빌러 간 게 아니었어요?” 안왕이 안 왕비의 손을 잡고 살짝 안 왕비의 허리를 끌어안아 안 왕비의 머리를 자기 어깨에 기대게 하더니 말했다. “확실히 오직 평안하게 순산하기를 빌었지만 불문은 청정한 곳이라 나처럼 죄업이 가득한 자는 들어갈 수가 없지.” 안 왕비는 이렇게 차분한 어투로 말 하는 게 오히려 가슴이 술렁거렸다. 부부가 한참을 안고 있다가 안왕이 일어서며 말했다. “나갔다 와야겠어, 금방 돌아올게.” 안 왕비가 안왕의 옷자락을 잡고 말했다. “어디 가요?” 안왕이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전에는 한번도 행선지를 묻지 않더니 얼마나 심하게 놀랐는지 알겠다. “갔다가 금방 돌아와.” 작게 말을 마치고 나갔다. 방문을 나가자마자 말을 준비시켜 호국사로 달려갔다. 호국사는 주지가 간 뒤 지난날의 풍경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금은 예전보다 더욱 향불이 타오르고 북적거리는 것은 호국사가 대외적으로 개방되었기 때문으로 경성의 수많은 신자들이 와서 부처님께 절을 한다. 단지 지금의 호국사는 심하게 상업화되어 백성들이 자기 초를 가져오는 게 허락되지 않고 반드시 호국사에서 초를 사야 하는데 가격이 상당히 높아서 같은 초가 밖에서는 10푼이면 여기서는 100푼이 넘는다. 그리고 절이기 때문에 부적 등도 파는데 가격이 심하게 비싸다. 자기가 입고 먹는데 돈 쓰는 건 아깝지만 신자들이 불공을 드리는 데는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백 푼이면 어떻고 천 푼이면 어때? 그게 바로 경건이고 정성이 아닌가.’ 이렇게 호국사는 순식간에 큰돈을 벌어들였다.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말이 허투루 하는 소리가 아니다. 지금 호국사 주지는 전임 주지의 직계 제자로 혜통 사부(慧通師父)라고 하는데 1대 주지가 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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