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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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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32화

혜통과의 담판 사미승이 먼저 들어가서 통보하고 다시 나와 안왕을 데리고 들어갔다. 안왕이 문 앞에 서서 약간 머뭇거리다가 발걸음을 들이자마자 사미승이 밖에서 문을 닫았다. 이 선방은 1대 주지가 있을 때 좌선하던 곳으로 벽에 깔끔하게 쓰인 ‘선(禪)’자가 걸려 있고 혜통 사부는 보료에 앉아 양반다리를 하고 손에 염주를 들고 대자대비한 눈으로 안왕을 봤다. “왕야께서 따님을 얻으신 것을 아직 축하하지 못했던 가요.” 안왕이 눈빛이 굳어지며 천천히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고맙네” 혜통 사부가 일어서더니 안왕을 옆 의자로 청하며 말했다. “왕야, 앉으시지요!” 안왕이 뒷짐을 지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몇 마디만 하고 가면 되니까.” 혜통 사부 본인이 앉더니 염주를 차탁에 놓고 천천히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입술에 여전히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왕야 말씀하시지요.” 안왕은 혜통에게서 눈에서 한 줄기 경박함과 악한 기운을 느끼고 말했다. “내가 전에 당신의 일에 지나치게 끼고 싶지 않다고 말했을 텐데. 난 그저 안심하고 아내와 딸과 함께 살고 싶을 뿐이야.” 혜통 사부가 웃으며 깊은 뜻이 있는 눈빛으로 말했다. “처음 소승이 왕야를 알게 되었을 때를 생각하니 왕야는 지향하는 바가 높고 황새와 같은 원대한 포부가 있으셨는데, 어째서 지금은 기꺼이 뱁새가 되어 작은 둥지나 지으려 하시는 겁니까? 실망을 금할 길이 없군요.” “사람마다 각자의 뜻이 있는 법.” 안왕이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혜통 사부는 찻잔을 내려놓고 말 속에 뼈가 있게 말했다. “왕야 지금 포기하시면 아깝지 않으십니까? 이미 백성의 바람과 민심을 얻고, 백성의 추대를 받고 있는데 태자와는 사이가 틀어졌고 왕야께서 원하든 원하지 않던 태자는 왕야를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왕야와 태자는 원래도 형제간의 정이 없었는데 지난날의 원한을 그가 표면적으론 다 잊은 척해도 속으로 어떻게 생각할지 누가 압니까? 당장은 왕야를 놔줄 수 있다고 해도 앞으로 황제가 됐을 때 지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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