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54화
별궁
우문호는 퍼뜩 드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 이 일은 여기까지 알아보면 됐어. 넌 우선 군으로 돌아가 봐. 이 일은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말고.”
“그러죠. 제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명령만 하세요.”
전진 장군이 인사하고 나갔다.
우문호는 사람을 보내 조굉방을 감시하게 했다.
한편 이때 눈 늑대도 탐색을 마치고 돌아와 원경릉과 ‘우우’하고 한참을 울었다. 원경릉이 우문호를 보고 고개를 젓더니 말했다.
“눈늑대봉에 없데.”
우문호는 오히려 안심이 되는 것이 눈늑대봉에 있으면 구해내기 쉽지 않을뿐더러 기후가 너무 열악해 아가가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문호는 다시 별 보고 나가 별 보고 들어오는 생활이 시작됐고 원경릉에게 외부 일을 거의 말 할 기회가 없었다.
며칠이 지나고 궁에서 성지가 내려왔는데, 원경릉에게 아이들을 데리고 별궁에서 한동안 태상황 폐하를 모시라는 것이었다.
갑작스러운 성지에 원경릉은 우문호가 돌아오길 기다려 물어봤더니 말했다.
“그저께 태상황 폐하 옥체가 불민하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쩌면 별궁에서 요양을 하시려는 걸지도, 당신도 알지만 태상황 폐하는 외로운 걸 싫어하시잖아.”
“하지만 지금 외롭지 않으실걸, 평남왕 전하께서 궁에 계시잖아?”
우문호가 웃으며 말했다.
“늙은이들 몇 명이 같이 있어도 고작해야 그 시절 얘기지, 이 정도 시간이 흘렀으면 더 할 말도 없으실걸? 며칠같이 있어, 어쨌든 지금 집에 일도 없고.”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지? 나한테 얘기해.”
우문호가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일은 무슨 일? 독고도 아직 경성에 안 온 지금이 얼마나 귀한 여유인데, 가봐.”
“여유라고 하기엔 자기 최근에 엄청 바쁘던데.”
원경릉은 아무래도 그렇게 간단한 문제 같지 않은 것이 태상황이 이렇게 중차대한 시점에 원경릉에게 아이들을 데리고 가자는 건 분명 무슨 일이 있어서다.
“조정에 일을 정리하고 나면 독고가 바로 경성으로 올 것도 아니니 걱정하지 마. 만약 정말 위험한 일이 발생하면 먼저 당신한테 얘기할 거야,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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