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70화
망설임
서일은 미행 기술이 좋아서 발견되지 않고 조굉방을 따라 근교 촌락까지 따라갔다.
조굉방이 마을로 들어선 뒤 바로 어떤 큰 저택으로 갔는데 서일이 가서 살펴보고자 했으나 저택 지붕에 사람이 감시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적에게 발각될까 두려워 밖에 숨어있었다.
서일은 이 집 안에서 아가의 울음소리가 들려와 놀라서 안 왕비가 여기 감금되어 있는 건 아닌지 은밀하게 벽에 붙어 두어 바퀴를 돌아봤으나 울음소리가 있다가 없다가 하고 아이의 울음소리가 거기서 거기인지라, 안지의 울음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 서일은 구별할 방법이 없었다.
이때 갑자기 여인의 날카로운 비명이 들렸는데 이 소리는 안 왕비 소리와 매우 비슷해서 서일은 긴장으로 손에 땀이 난 채로 잠입하려다 지붕의 시선을 피할 방법이 없고 저들이 순찰을 도는 발걸음 소리를 들어보니 내공의 고수들로 경공이 상당했다.
서일은 안에 도대체 몇 명이 있는지 판단이 서지 않아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고, 날카로운 비명도 다시는 나지 않은 채 아가의 울음소리만 다시 울렸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또다시 어지러운 소리가 들리는데 벽으로 둘러쳐져 있어 잘 들리지 않고 누군가 화를 내고 끌고 가는 것 같다.
서일은 꾹 참고 움직이지 않으며 조굉방이 안에서 나올 때를 기다려 몰래 담벼락 뒤에 숨어서 보니 조굉방이 사람들에게 명령하길 반드시 잘 지키고 결코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고 했다.
서일은 한층 더 안 왕비와 아가 군주 안지가 안에 있다고 단정하고 조굉방이 나왔을 때 따라왔다.
돌아와 우문호에게 보고하자 우문호가 서일에게 일단 성급하게 나서지 말라고 하고 사람을 마을로 보내 상황을 보고 다시 얘기하기로 했다.
우문호는 소홍천 사람들에게 부근에 물어보게 했는데 촌민들에게 묻는 데는 역시 여자들이 나서는 편이 낫다.
우문호는 서일에게 한번 더 가서 그 저택이 도대체 누구 것인지 살펴보도록 했다.
서일이 경조부 호적에서 찾아보고 이 저택은 원래 우문군의 부동산이었고 나중에 어떤 상인에게 팔았는데 그 상인은 이미 경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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