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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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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85화

독고의 목적 평남왕 세자 얼굴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며 이리 나리를 노려보면서 물었다. “우문호는 지금 어디에 있어?” “그건 대장군이 뭘 원하시는지에 달렸어요. 대장군이 원하는 걸 태자 전하께서는 반드시 약속을 지키실 테니까.” 이리 나리가 미소를 지었다. 평남왕 세자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래? 그럴려면 태자가 제대로 짚어야 할 텐데.” “어때요, 그럼, 제가 맞춰 볼까요?” “그러든지 말든지!” 평남왕 세자가 담담하게 말했다. 이리 나리가 잔을 들고 평남왕 세자를 노려보며 말했다. “대장군께서 큰 공을 들여 이런 상황을 꾸민 것은 좋아요. 안왕을 위해 세력을 몰아주고 백성들의 신망을 만들어내고 안왕의 아내와 딸을 납치해 궁으로 쳐들어가게 하고. 마치 대장군이 정권을 탈취하려는 듯 보이지만 사실 정권 탈취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요. 안왕 자체가 불안정한 사람이기 때문에 대장군은 안왕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죠. 자연스럽게 안왕을 통해서 하는 건 진정한 목적이 아니란 뜻이죠. 그래서 제가 방금 안왕 전하는 당신들의 허울에 불과하다고 한 겁니다. 하지만 당신들이 만들어 놓은 허울이 어디 하나뿐인가요. 안왕 전하는 전에 북군영을 통솔하셨는데 북군영은 병기고를 지키고 있고 그 안에는 우리 북당의 정예 무기와 전차가 있죠. 안왕이 궁으로 쳐들어가게 해 북군영 병사를 그쪽으로 쏠리게 만들어 무기고의 빈틈이 노출하는 것이 두 번째 허울이죠. 당신들이 무기고의 전차를 노린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거예요.” 평남왕 세자의 눈빛이 점점 가라앉았으나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냉소를 지었다. “그래? 상상력 좋은데. 하지만 당신 아직 대장군의 진짜 목적은 얘기하지 않았어.” 이리 나리가 웃으며 말했다. “서두르지 마시고, 자, 일단 목 좀 축이시고!” 이리 나리가 찻주전자를 따르며 말을 이어갔다. “북막과 북당의 이번 전쟁은 피치 못할 전쟁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이겨야만 병력을 이동해 대주를 상대할 수 있죠. 그러려면 반드시 대주의 원군이 북당에 도착하기 전에 속전속결로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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