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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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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92화

홍엽을 공격한 독고 우문호가 소식을 듣고 크게 고무되었다. 과연 외곽을 셋째에게 맡긴 것은 잘한 일로 셋째가 전장을 통제하고 황실 별궁과 병기고 쪽 상황을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었다. 박원과 전진 장군은 병기고 쪽으로 역시 비교적 힘이 들었는데 탕양이 평남왕 세자를 제압한 뒤 신속하게 사람을 보냈고 일부분은 귀영위를 지원하러 갔다. 경성 안팎으로 여기저기 전쟁의 불길이 치솟았으나 경조부의 병사들이 호들갑을 떨며 백성들에게 문을 걸어 잠그고 들어가 있게 해 백성들에 영향은 크지 않았다. 전에 이렇게 호들갑을 떤 일이 없었기 때문에 백성들도 놀라서 너나 할 것 없이 피난을 갈 정도였다. 독고의 분산 공격은 우문호의 각개 전투로 전부 궤멸하었다. 독고는 몹시 열 받고 초조했다. 황실 별궁 쪽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는커녕 오히려 누군가 우문호에게 보고하길 별궁의 적은 이미 격퇴됐다는 소식이었다. 그 말에 독고는 더욱 열 받아 더는 희망이 없으므로 황궁을 쳐들어가 명원제를 주살하고 우문호를 죽여 북당에 머리가 없는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며 북막을 위해 공을 세운 셈 칠 수 있고 북막도 이 혼란을 틈타 공격해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 궁문 밖. 명원제는 명덕전에서 모든 비빈과 모여 있었는데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없는 것이 이번 전투에서 우문호에 대한 상당한 믿음이 있었다. 모든 계획과 배치는 독고의 군대가 모두 경성에 집결하게 하는 것으로 명원제도 동의한 일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단기간 내 독고를 찾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기회를 만들면 독고가 기회에 편승해 일망타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양쪽 다에게 모험으로 만약 지게 되면 정말 끝장나고 말 것이었다. 호비는 명원제 곁에 앉아 있었는데 복숭아색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흰 눈 같았고 오늘따라 유난히 흰 피부가 돋보였다. 하지만 눈에서는 살기가 뿜어져 나와 혹여나 독고 쪽 사람이 침입해 들어오면 힘차게 방어할 태세였다. 목여 태감이 300명을 데리고 명덕전 입구를 지키고 있는 와중에 해는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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