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03화
서일이 아빠?
어렵사리 서일에게 사식이가 임신한 사실을 설명하자 서일은 여전히 믿지 못하고 계속 사식이를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사식이는 피임약을 먹어서 임신할 리가 없는데.’
화가 나서 원씨 가문의 노마님도 서일이 다쳤다는 걸 무시하고 머리에 꿀밤을 때리며 물었다.
“이 바보 멍청이야, 피임약이 그렇게 완벽해?”
“할머니!”
사식이는 마음이 아파서 급히 남편을 감싸며 물었다.
“왜 때리세요? 안 그래도 머리가 나쁜데 더 때려서 머저리가 되면 누가 배상해 줄 건데요?”
다들 깔깔 웃었다.
원씨 가문의 노마님은 바로 항복했다.
“힘들게 딸 키워서 시집보낸 지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남편 편만 들고, 이래서 딸 키워봤자 소용없다니까.”
우문호가 천천히 말했다.
“그렇게 말씀 하시면 안 되죠. 만약 서일과 사식이라 그러면 전 사식이 같은 딸을 원하지, 서일 같은 아들은 필요 없어요. 바보잖아요.”
서일이 그제야 태자를 봤다는 듯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하, 독고는……”
“독고는 완전히 패했어.”
서일이 감격에 겨워서 외쳤다.
“정말입니까? 너무 잘됐네요!”
“서일!”
원경릉이 주의를 주었다.
“지금 네가 아빠가 되는 얘기를 하고 있잖아.”
서일이 사식이를 보고 말했다.
“나도 알아 다들 내 기분을 맞춰주는 거지.”
“네 기분을 왜 맞춰줘? 진짜라니까, 사식이가 네 아이를 가졌다고! 네가 아빠가 될 거란 말이야.”
원용의가 매부에게 완전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 듯 한마디 했다.
“언니!”
사식이가 서둘러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됐어, 내가 직접 얘기할게.”
서일이 그제서야 표정을 가다듬고 사식이를 빤히 쳐다보는데 입술이 부르르 떨며 물었다.
“정말이야?”
사식이가 입술을 깨물고 얼굴이 빨개져서 답했다.
“정말이야, 네 아이를 가졌어.”
“아!” 서일은 이번에 정말 감격해서 앉아서 사식이를 안으려고 애쓰며, “세상에, 어떻게 그럴 수가? 약을 먹었는데 어떻게 아이를 가질 수 있지?”
이 둔탱이 같은 머리로는 당분간 이해하기는 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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