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05화
논공행상
서일은 아빠가 된다는 소식을 온 세상 방방곡곡에 떠들지 못하는 것이 한이라는 듯 초왕부에서 자기를 보러 들어오는 사람에게 자기 능력을 떠들어댔다.
‘피임약을 먹었는데도 임신이 되다니 태자 전하보다 더 대단한 거 아닌가요?’
사식이는 애초에 서일 위주로 움직였고 반드시 환자 우선이라지만, 서일이 촐랑거리며 아무한테나 입방정을 떠는 게 화가 나서 심하게 혼내자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
사식이는 유산 조심이 있어서 침대에서 잠자코 있으라는 엄명을 받고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일은 내상이 아직 낫지 않아 움직일 수 없으므로 부부는 저택 안에 갇혀 있었다.
게다가 사식이 엄마가 시녀를 데려와 직접 돌보다 보니 서일은 자연스럽게 체면을 차려 장모 앞에서 버릇없이 굴지 못했다.
반면 우문호는 매우 분주하게 각종 조사에 참석해야 했다.
독고 사람이 적지 않게 잡혀 아직도 잠복해 있는 첩자가 있는지 그들 입을 열게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며칠을 바쁘게 보내고 거의 정리가 됐을 때 제왕을 데리고 입궁해 결과를 보고했다.
명원제가 입을 열었다.
‘병석에서 일어나’ 다시 조정에 나가 논공행상을 진행했다.
조정을 통틀어 상을 받을 명단을 선포하고 특별히 성지를 내려 지혜와 용기를 겸비하고 은일 자중하는 도리를 깨달아 독고와 첩자를 전부 소탕할 수 있었던 태자를 칭찬했다.
논공행상에서 황실의 사위 이리율은 북국공(北國公)으로 봉해져 북막성(北漠城)을 봉지로 받았으나, 사위는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게 봉지가 꽤나 멀리 있는 데다 전부 황무지였다.
그런 땅을 받으면 조세를 거둘 가망이 거의 없었고 경제를 진작시키려면 사재를 털어야 했다.
이 말은 즉슨 봉지를 임명 받은 것이 아닌 짐을 떠맡은 거나 다름없었다.
서일은 태자가 직접 공훈을 인정해 3품 중랑장(中郎將)으로 봉해졌다.
소홍천의 홍매문은 동궁의 여자 경호대로 조직되어 태자비와 황태손 등 황손을 보호하는 역할을 전담해 조정의 봉록을 받게 되었다.
무과 장원 박원은 정원장군(定遠將軍)으로 봉해져 명원제가 직접 박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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