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4화
"응, 이리 나리와 일을 좀 하는데, 아마 돈을 좀 써야 할 것 같아."
"장사할려고?"
원경릉은 조금 의아해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
우문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장사를 하는 건 아니고 그냥 꺼낸 거야, 다시 돌려받을 방법이 없거든. 아마 20만, 30만 냥이 필요할 것 같아."
원경릉은 냉기를 한 모금 들이마셨다.
"그렇게나 많이? 장사를 하는 것도 아니면 대체 이렇게 많은 돈이 왜 필요한건데?"
우문호는 결국 그녀에게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다.
"음... 그 병기 일 말이야, 부황께서 동의하지 않으셨어, 그리고 나도 병부 쪽에서 주조에 착수해서는 안 될것 같아서, 생각해 보다가 이리 나리랑 사적으로 처리하려고 해. 하지만 투입할 돈이 적진 않을것 같아, 영이가 조금 빌려주겠다고 약속은 했는데 그렇다고 그들 부부한테만 돈을 다 내라 할 수도 없는 것 같아서 우리도 조금 보태는건 어떨까 싶어."
원경릉은 상황 설명을 듣고는 응했다.
"그래, 그럼 안배 잘 하고 돈이 필요할 때 꺼내줄게."
"진짜? 20만에서 30만 냥인데 이렇게 허락한다고?"
우문호는 원래 그녀가 그다지 찬성을 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과거 용돈을 좀 더 가지려 해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경릉은 깜짝 놀란 그의 표정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이것은 국가 대사인데 내가 어떻게 허락하지 않을 수 있겠어? 돈은 중요한 일에 쓰는 거고, 이게 바로 그 중요한 일이지."
"당신은 정말 최고야!"
우문호는 그녀의 얼굴에 힘껏 뽀뽀를 했다. 눈가에는 그윽한 애정이 담겨 있었다. 이렇게 사리에 밝은 부인을 어디서 찾는단 말인가?
두 사람은 손을 잡고 걸어 나갔다. 초왕부에서 지금 모든 사람들이 그녀가 임신을 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먹고 마시는 것은 그녀 스스로 조심하고 있다. 밖에서 유언비어가 돌고 있는데 그녀가 임신한 소식마저 전해지면 이번 풍파가 오랫동안 소란스러워질수도 있다.
"경호 쪽은 어떻게 됐어?"
우문호가 물었다.
"요즘 조금 피곤해서 먼저 신경 쓰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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