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0화
우문호는 그녀를 보며 물었다.
"원 선생이라면 큰돈을 잃었을 때 화가 나느냐? 아니면 내가 밖에 외실이 있는 것을 알았을 때 화가 나느냐?"
원경릉은 생각을 거치지도 않았다.
"당연히 당신이 밖에 외실이 있는 게 더 화가 나지."
"그럼 됐지 않느냐?"
우문호는 환하게 웃으며 그녀의 손을 잡고 나갔다.
"원 선생이 전에 황고모를 뼈에 사무치게 미워하지 않겠나? 그저 돈을 잃게 하고 장사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너무 가볍지 않아? 정말 큰 좌절을 당하게 하려면 황고모가 줄곧 믿어온 남자가 그녀 몰래 밖에서 첩을 두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원경릉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 그를 보았다.
"그녀는 당신의 고모이오!"
우문호의 눈가에는 차가운 빛이 스쳐지났다.
"이럴 때 나는 북당의 황태자지 고모의 조카가 아니다. 그녀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는지 생각해 보렴. 사람을 시켜 직예에 조사를 하게 한 일은 고모와 관계가 없을리 없어. 그러나 그 사람들은 감히 나와서 그녀를 지목하지 못하니, 어찌 되었든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해, 어떻게 고모가 계속 유유자적하게 지내게 하겠느냐? 그리고 그 사건들을 조사해 고모의 죄를 확정한다 해도 그녀를 죽일까? 황조부께서는 한동안 괴로워할 것이고, 죽이지 않는다면 조사를 한 의미는 무엇이지? 그녀의 장사를 뒤엎어도 여전히 평생 부귀를 누릴 수 있는 많은 가재를 가지고 있으니 업보라 할 수 없어. 오직 그녀의 마음을 상하게 해야만 진정으로 고통을 안겨주고 그녀를 무너지게 할 수 있다."
원경릉은 그 사람에 대해 조금의 동정도 없다. 그녀는 약을 만드는 사람이고 환자들만이 약을 필요로 한다. 환자들의 돈을 뜯어내는 그런 사람의 양심은 진작 없어졌기에 그녀에게 인자할 필요가 있을까?
"다만 혜평 공주는 성격이 사나워 부마가 감히 밖에서 첩을 얻지 못할 것이야."
원경릉은 곰곰이 생각을 하고 말했다.
우문호는 담담히 말했다.
"남자는 안되다고 할수록 반란을 일으키고 몰래 할수록 짜릿하고 재밌다 느낄 것이야. 부마가 첩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