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6화
의관이 곧 문을 열어야 하는데 의원이 오지 않으면 어떻게 연단 말인가?
혜평 공주는 그만 조급해져 사람을 보내 조어의를 청해와 물었다.
조어의가 말했다.
"공주, 유대인은 그저 소신에게 말만 전하라 하였습니다. 그들이 왜 오지 않는지 소신은 정말 모르옵니다. 그러나 이틀 전에 그들이 학원에 들어갈 때 태자비와 계약을 체결했다 들었습니다. 그들은 배움을 마치고 난 뒤 태자비의 말을 3년간 따라야 하옵니다. 태자비가 계약으로 그들을 억압하여 올 수 없는 것인지 모르겠사옵니다. 공주께서 그들을 데려오려면 다른 방도를 생각해야 할 것 같사옵니다."
조어의의 말을 듣고 혜평 공주는 화가 치솟아 하마터면 선혈을 토할 뻔했다.
그녀의 얼굴은 그만 파랗게 질렸고 차가운 눈빛이 조어의의 얼굴을 스쳐 지났다. 조어의는 바로 고개를 숙였다.
"소신이 그만 실언했사옵니다!"
"그들이 계약을 맺고 있다는 것을 일찍이 알고 있었지요?"
혜평 공주는 화가 나 눈이 붉게 물들었다.
조어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난감한 듯 말했다.
"공주, 소신은 공주의 돈을 가졌는데 어찌 숨김이 있겠습니까? 만약 그들이 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날 소신은 유대인께 말씀드렸을 것이옵니다. 소신은 비록 어리석지만 그래도 이 일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혜평 공주는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만약 조어의와 원경릉이 내통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결코 가만두지 않을 것 입니다."
차가운 눈동자에 포악한 기운이 남김없이 드러났고, 조어의는 속으로 세게 놀라 고개를 숙여 말했다.
"소신은 절대 공주마마를 속일 리가 없사옵니다!"
조어의를 보내고 혜평 공주는 곧장 유국수를 만나러 갔다.
유국수는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고 생각하더니 이내 긴 한숨을 내쉬며 얼굴에 의기소침한 기색을 띠었다.
"속았다!"
"속았다니요! 누구에게 속았습니까? 아버님께서 그 자들이 틀림없이 올 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누가 이 조건을 거절할 수나 있겠습니까?"
혜평 공주는 당황했다.
그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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