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0화
의원의 전신은 의학원이었는데, 그 땅은 지금 초왕부의 땅이기에 애초에 부지 선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원 할머니는 이 말을 듣고 바로 싱글벙글했다.
"릉아, 활민서는 민가와 일정한 거리가 있어야 하고, 주변 지방이 충분히 커야 하며 땅이 광활하고 공기가 잘 유통되어야 한단다. 그러니 의원이 가장 적합하네."
원경릉은 그녀의 팔을 끼고는 말했다.
"좋습니다. 친할머니와 손녀 사이에도 계산을 분명히 해야 하옵니다. 전의감에서 활민서를 설립하는 예산은 얼마 옵니까?"
원 할머니가 그녀에게 예산을 보여주자 원경릉은 경악했다.
"겨우 삼십만 냥밖에 안되옵니까? 아바마마께서는 할머니에게 난제를 내시는 것이옵니까?"
"그렇다. 그러니 자기 사람한테 손을 쓸 수밖에 없다. 따로 부지를 선정하고 짓는다면 짓는 데만 삼십에서 오십만 냥이 들 것이다."
원 할머니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원경릉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큰돈을 벌지는 못할망정 돈을 밑질 상황이다.
"알겠옵니다. 할머니께서는 황명을 받을어 일을 처리하고 있으니, 할머니의 체면을 보아서라도 삼십만 냥에 거래를 하지요!"
원경릉이 웃으며 말했다.
원 할머니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할머니는 네가 손해를 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 활민서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매년 전염병을 방지하고 집중적으로 치료하면 좋을 것이다. 앞으로 매년 전염병으로 죽는 사람도 크게 줄 것이라 믿는다."
"할머니, 됐습니다. 그건 저도 알고 있사옵니다. 게다가 지금 의서와 의원을 증설하면 저희 의원도 영광스럽게 물러날 수 있사옵니다!"
원경릉은 조금도 마음이 아프지 않았다. 애초에 의학원을 지은 것도 그녀의 돈이었고 조정에서 한 푼도 받지 않았다. 이렇게 큰 손해도 보았는데 그것을 신경 쓸 리가 있을까?
더군다나 그녀의 손에도 확실히 돈이 없으니, 삼십만 냥을 벌어 주머니에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전의감에서 집으로 돌아오자 혜평의 장남 유정이 만나려 한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
원경릉은 멈칫했다.
"들이거라!"
그녀는 본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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