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1화
원경릉은 그를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눈빛은 다소 날카로웠다.
유정은 고개를 숙였고 점점 불안해하다가 결국 작은 소리로 말했다.
"희상궁께서 오라고 하였사옵니다."
원경릉은 이를 의아하다 생각해서 탕양과 눈을 마주쳤다.
원경릉이 말했다.
"희상궁께서 나를 찾아오라고 하셨다고? 그럼 희상궁이 자네에게 약 공장과 의관을 팔아 나에게 반을 나누라 한 것이오?"
유정은 한참 침묵하다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 저희 형제들은 단지 뒷걱정 없이 경성을 떠나고 싶을 뿐이옵니다. 반이 되는 돈으로 저희 형제들 반평생의 안정을 바꾸는 것은, 아주 가치가 있다 생각되옵니다."
"그래?"
원경릉의 목소리는 더욱 차가웠다.
유정은 조급해졌다.
"사촌 형수, 저희 어머니가 형수를 해치려는 일을 저희 형제들은 모두 모르옵니다. 특히 요리점 사랑방에서의 일은 유숙이 저희에게 말을 하지 않았다면 저희는 어머니가 형수를 해치려는 것도 몰랐을 것이옵니다. 저를 제발 믿어주십시오!"
"유숙?"
"유숙은 공주부의 가신이옵니다."
원경릉이 말했다.
"자네는 먼저 돌아가 있게. 약 공장과 의관을 파는 것은 먼저 급해하지 말게나, 함부로 밖에서 값을 부르지도 말게. 이 일은 내가 자네 사촌 형과 상의를 할 것이니, 상의를 한 후 다시 자네를 이리로 오라 할 것이네."
유정은 이 말을 듣고 안도의 숨을 내쉬며 고개를 들어 말했다.
"사촌 형수님 안심하십시오. 저는 반드시 말을 한대로 할 것이오니 절대 돈을 아끼지 않을 것이옵니다."
"이 말은 잠시 접어두고 가시게나!"
원경릉이 말했다.
유정은 몸을 굽혀 물러났고 탕양은 직접 그를 배웅하며 몇 마디 물었다.
"그 유숙은 아직도 공주부에 계십니까?"
"유숙은 계십니다, 어머니의 뒷일을 돕고 계십니다."
"그럼 그가 예전에 공주를 도와 약 공장의 일을 관리한 것입니까?"
"예, 그는 약 공장의 관리인 이옵니다!"
유정이 말했다.
"예, 돌아가셔서 유숙에게 안심하라고 전하십시오. 그의 마음을 태자비께서 아셨사옵니다."
탕양은 내색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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