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6화
그러나 냉정언은 경성으로 돌아가야 한다.
홍엽은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왜냐하면 못난이는 줄곧 그가 남강에 남아 그녀의 곁에 머물기를 바랬기 때문에 홍엽은 다소 난감했다.
"너는 이미 북강의 천무당인데 짐이 너의 곁에 남아서 대체 무엇을 하겠느냐?"
"당신은 못난이의 상전이옵니다. 평생."
못난이가 고집스레 말하자 홍엽이 가볍게 웃었다.
"더 이상 그렇게 말하지 말거라. 또 다시 말하면 그 무당들이 나를 죽일 것이야."
못난이는 눈시울을 붉히며 그를 바라보았다.
"도련님 혼자서 의지할 데도 없는데 제 곁에 남아있지 않으면 어디로 가실 수 있겠사옵니까? 도련님께서는 밥도 할 줄 모르시지 않사옵니까!"
홍엽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혼자서 의지할 데가 없다니? 그게 당최 무슨 말이느냐! 짐은 두 나라의 군왕일세. 대주에 가도 되고 북당에 가도 된다. 군왕의 신분은 평생을 풍족하게 살기에 충분하다네."
"그러나 그들은 모두 도련님을 좋아하지 않사옵니다."
못난이는 여전히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녀는 정말 홍엽이 떠나기를 원하지 않았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가 아닌, 그녀 스스로가 혼자이기에 의지할 데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천무당의 신분이라 할지라도 그녀는 가족도 없으니 홍엽의 곁에 있어야 든든하다고 생각했다.
"좋아할 것이다!"
홍엽은 난감한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내가 네 눈에는 그렇게 조금의 가치도 없는 것이냐? 어떻게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느냐?"
"사실을 말씀 드린 것 뿐이옵니다. 그자들은 단지 도련님을 이용하려 할 뿐입니다. 그자들은 도련님을 두려워하지만 또 도련님을 보낼 엄두가 나지 않지요. 도련님께서 그들을 해칠까 봐 두려워하옵니다."
홍엽은 장랑에 앉아 차를 마시는 냉정언을 바라보았다. 냉정언은 못난이의 말을 듣고 담담하게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비록 그자들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런 걱정은 없다네."
못난이는 냉정언의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홍엽에게 애원할 뿐이다.
홍엽이 걸어가 기둥 옆에 기대어 냉정언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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