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1화
기화는 소매를 걷고 누런 진흙을 쏟아 바닥에 붓고는 안에 물을 넣었다.
물을 넣을 때 그는 고개를 숙여 몇 모금 마셨고 꿀꺽 소리를 내며 들이마셨다. 그리고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얼음 물보다 맛이 별로입니다."
그는 고개를 돌려 탕양을 바라보았다.
"얼음 한 조각을 더 가지고 와서 씹고 놀게 해주십시오."
탕양은 또 사람을 분부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얼음을 얻어왔다. 기화는 손가락으로 얼음 모서리를 집어 뜯었다. 얼음은 아주 단단했지만 그가 쪼개자 바로 산산조각이 났고 단번에 입으로 넣었다.
"맛있구먼!"
그는 말을 마쳤고 입안에서 바삭바삭한 소리가 났다.
원경릉과 아이들도 문어귀에 왔고 그가 이렇게 얼음을 먹는 것을 보자 왠지 모르게 마음속에서 열이 솟구쳐 올랐다. 그리고 귀신에 홀린 것처럼 걸어들어갔다.
"나한테도 한 조각 뜯어주시오!"
우문호는 다급히 일어나 그녀를 떼어내려고 했지만 기화가 그녀를 돌아보고 웃으며 말했다.
"예, 좋소!"
그는 아무렇게 한 조각 쪼개서 원경릉에게 건네주었다. 원경릉은 바삐 입으로 넣었고 기화와 같이 흡족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기화는 이를 보고 입꼬리를 올리고 환하게 웃었다.
사람들은 이 괴이한 장면을 보며 다들 얼음 한 조각을 쪼개서 먹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우문호는 여전히 원경릉을 끌고 왔고 탕양에게 다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물러가라 했다. 비록 이 사람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인지 같은 편인지 지금까지 알 수 없으니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 사람은 적을수록 좋았다.
기화는 누런 진흙을 휘젓다 손바닥에 누런 진흙을 비비고 문질렀고 진흙은 이내 부드러워졌다. 이 누런 진흙은 점성이 매우 강했고 그의 손 아래에서 더욱 탄력 있어 보였다. 그는 갑자기 우문호를 뒤돌아 뚫어지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우문호는 마음속으로 조금 서늘해 나 중얼거렸다.
"뭘 보는 겁니까?"
기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잘 다져놓은 진흙을 빚기 시작했다.
그의 두 손은 아주 빨랐고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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