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8화
경성에서 그는 아무런 친구도 사귀지 못했다. 유일한 친구 우문호도 출정하였으니 그는 한가하고 무료하여 사처를 어슬렁거렸다.
찻집에서 많은 무림 사람들이 모두 전장으로 달려가 나라를 위해 힘을 쓴다는 말을 듣고 그는 어리석기 짝이 없다고 비웃어 댔다.
전장에는 진정한 병사만 있으면 되지 그들 같은 오합지졸을 원할 리가 있을까?
그들은 모두 제각기 생각이 있고 오기가 있는데 어떻게 조정의 지휘를 받으려 할까?
게다가 이번 싸움은 승산이 높지 않아 경솔하게 전장으로 달려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 어찌 어리석지 않을 수 있을까?
그는 비꼬며 웃다가 돈을 주고는 집으로 돌아가 옷 몇 벌을 정리했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병기를 꺼내들었다. 그는 말을 끌고 장터로 지날 때 식량을 조금 사서 말 등에 싣고 성 밖으로 향했다
성을 나서자 그는 멍하니 사방을 둘러보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차피 갈 곳도 없으니 차라리 수주부에 가보는 것도 좋지, 뭐. 북당을 도와 전쟁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저 심심하기 그지없으니 구경 삼아 가는 것도 좋구나."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채찍질을 하며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홍엽은 이번에 먼 길을 나서며 심지어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다. 냉정언이 다음날 사람을 보내 그에게 물건을 보냈는데 대문 앞에 종이 한 장이 붙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위에는 ‘나는 수주부로 간다!’는 글이 쓰여 있었다.
그 종이는 바람으로 인해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하인이 그를 도와 다시 붙여놓고 보고하러 돌아갔다.
냉정언은 그 말을 듣고 살짝 웃으며 주변에 있는 시동에게 말했다.
"사람의 마음은 사실 나라의 정서에 의해 쉽게 따뜻해진다. 안 그러냐?"
시동은 멍해졌다.
"소인은 모르옵니다!"
그를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닭 다리와 봉급을 많이 주는 것뿐이다.
냉정언은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뒷짐을 지고 나갔다.
백성들과 조정은 모두 이 전쟁을 토론하고 있다. 초왕부에서 몇 명의 왕비들도 자주 모일 정도로 모두 이 전쟁에 대해 말했다.
미색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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