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9화
기왕 물건을 팔려고 하는 이상 태자비의 신분으로 황실의 친족들과 귀부인들을 호소하는 것이 가장 좋았다.
원경릉은 이 생각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했고 모두들 아주 찬성했다. 특히 원용의는 전쟁터로 달려갈 수 없는 이상 힘을 조금 보탤 방법이 있으니 당연히 원한다.
손 왕비가 말했다.
"며칠 후 안 왕비가 안지를 데리고 경성으로 돌아올 것이야. 지금 정화도 마침 있으니, 우리 함께 모여서 이 일을 처리하자꾸나."
그리고 그녀는 요부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요부인께서 방법을 생각해서 모두를 동원해야 하옵니다. 이 일은 아무래도 요부인이 주최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니 말아지요. 우리 몇몇 동서들 중 요부인이 그래도 가장 일 처리를 잘하시옵니다."
요부인이 미소를 지었다.
"나야 당연히 원한지 않겠느냐. 다들 나를 믿고 있는 이상 이 일을 맡도록 하겠다네.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다행히도 지금 모두들 이 전쟁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태상황께서 친히 지휘를 하시고 있으니 기부를 하게 하려면 태상황을 지지하라고만 말을 해도 될 것이다. 다른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모두들 함께 앉아 계획하기 시작했다. 돈을 기부해도 되고 식량을 기부해도 되며 철기와 솜옷을 기부해도 된다. 그리고 모든 기부금과 물품은 요부인이 통일적으로 접수하고 사람을 보내 수주부로 운송한다.
황실의 며느리가 나선 데다 태자비가 앞장서기까지 하니 경중의 많은 사람들이 기부를 했다. 황실 친척과 일부 귀부인들을 제외하고도 경중의 많은 부잣집 부인들도 모두 기부금을 냈다. 초왕부는 순식간에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오고 가며 기부를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렇게 짧디짧은 3일 만에 백만 냥이 넘는 은을 받았고 여러 물건들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안왕비가 경중으로 돌아왔을 때 모금은 이미 끝났고, 은으로 식량을 구매해 사람을 시켜 물자와 함께 수주부로 바로 운송했다.
이 일은 명원제의 귀에도 전해졌다. 명원제는 아주 의외라 생각했고 기뻐하며 미소를 머금고 목여 태감에게 말했다.
"황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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