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5화
두 사람 모두 멍한 표정을 지었고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하지 못하는 듯했다. 눈동자에는 잠에서 채 깨어나지 않은 듯 흐릿한 빛이 반짝였다.
"왜 그래? 악몽 꿨어? 방금 아버지를 부르던데."
원경릉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한 손으로 쌍둥이를 안았는데, 그들의 체온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그녀는 화들짝 놀라 쌍둥이의 이마에 손을 올렸다.
쌍둥이가 열이 나고 있었던 것이다!
"녹주, 기라야. 너희는 어서 가서 물을 끓이고 유모를 깨우거라."
원경릉은 바로 고개를 돌려 그들에게 명령을 한 후, 두 사람이 빠르게 나가자마자 그녀는 약상자를 꺼내 안에서 온도계로 쌍둥이의 체온을 확인했다.
확인해 보니 무려 40도에 달하였다. 원경릉을 깜짝 놀랐다.
유모는 태손들이 열이 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부랴부랴 일어나 변명했다.
"잠들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어찌하여 이렇게 열이 난거지요..?"
유모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원경릉은 그녀들이 쌍둥이를 걱정함과 동시에 자기들의 탓일까 봐 우려하는 것을 깨닫고는 괜찮다는 듯 말했다.
"괜찮네, 아이가 열이 나고 고뿔에 걸리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네."
"허나 태손들은 항상 괜찮았습니다. 아픈 적도 없었습니다."
유모도 자신이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원경릉은 그제야 자신이 어머니로서 걱정 없이 지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쌍둥이든 떡들이든 모두 이렇게 병이 난 적 없었다. 그저 쌍둥이가 현대에서 눈이 충혈된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아주 좋았다.
그녀는 쌍둥이에게 물었다.
"어디 아프냐? 기침은? 목은 아프더냐?"
쌍둥이가 머리를 나란히 흔들며 말했다.
"딱히 아픈데는 없어요."
원경릉은 유모에게 물었다.
"낮에 콧물과 재채기를 한 적 있나요?"
유모가 고래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오늘 정말 즐겁게 노셨습니다."
떡들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동생이 열이 난다는 말을 듣고 만두는 조금 궁금했다.
"아파? 왜 병에 걸린 거야? 나는 병에 걸린 적 없는데..."
"병에 걸리지 않았어요!"
쌍둥이가 고개를 저었다.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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