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6화
"열이 나서 아프다고 해도 헛소리는 하면 안 돼요!"
만두가 패기 있게 고개를 돌려 칠성을 노려보았다.
"넌 무슨 꿈을 꿨니?"
칠성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저는 아버지가 돌아오시는 꿈을 꿨어요."
"맞아, 아버지는 곧 전쟁에서 이겨서 돌아오실 거야. 입은 밥 먹는 데 쓰는 것이지 함부로 말하는 데 쓰는 게 아니야."
만두는 동생들을 혼내고 바로 고개를 돌려 원경릉을 위로했다.
"걱정하지 마요 어머니. 아버지한테 정말 큰 일이 생긴다면 우리는 분명히 알 거예요. 우리가 모른다면 아버지께 작은 일이 생긴 것이나 아무 일도 없단 뜻이에요."
그제서야 원경릉이 미소를 지었다.
"그래, 걱정하지 않을게. 어서 가서 자렴. 내가 동생들을 지키고 있을게. 동생들은 아직도 열이 나고 있어서 말이야."
"예. 어머니, 이리 와서 주무세요!"
만두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경단과 찰떡은 멍하니 앉아 바라보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의아한 표정이었다.
원경릉은 그녀가 쌍둥이를 보고 있으면 되니 모두에게 돌아가 쉬라고 했다. 자리에 누운 후 쌍둥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조금 무서워하는 것 같아 보였다.
원경릉도 사실 마음속으로는 두려워했다.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녀와 쌍둥이가 모두 다섯째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꿈을 꾸었으니,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틀림없이 그들도 모르게 생긴 텔레파시일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아이들 앞에서 두려움을 드러내지 않았다. 잠시 후 아이들이 잠에 들면 미색을 찾아가 사람을 보내 알아보라고 하려고 마음 먹었다.
"어머니, 겁먹지 마세요!"
만두의 손이 그녀의 목을 휘감고는 꽉 안았다. 작은 얼굴이 그녀의 앞에 있었고 검고 밝은 눈동자에는 걱정이 가득해 보였다.
"아버지는 정말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만두야."
원경릉은 손을 뻗어 그의 작은 팔을 잡고 그의 시선을 마주했다.
"나는 걱정하지 않아. 그러니 만두도 내 걱정하지 말렴."
"예. 저 방금 잠들었을 때 외할머니댁에 갔어요."
만두가 그녀의 얼굴에 붙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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