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77화
대군이 조정으로 돌아오기 전에 다친 장수가 먼저 경성에 도착했다.
이때 홍엽이 직접 안왕을 호위했다. 이 둘은 원래 각자 흉계를 품고 칼을 겨누던 사이였는데, 어느 날 둘이 북당을 지키기 위해 함께 전장에 설 거라고 감히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위왕과 순왕은 대오를 이끌고 삼대 거두의 귀환을 호위했다. 병사 10만명은 변경에 남겨두고 나머지는 전부 경성으로 돌아갔다.
안왕이 경성으로 돌아올 무렵 안 왕비는 그가 한 쪽 팔을 부상당했다는 소식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 그리고 홍엽이 안왕을 호송해 오는 일정을 안 왕비에게 알려주었기에 그가 경성에 도착했을 때, 안 왕비가 딸 안지군주를 데리고 성문으로 마중을 나와 있었다.
떨어지는 석양빛이 안 왕비의 얼굴에서 흘리는 눈물에 어렸다. 그녀는 입술이 바르르 떠는 와중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말 탄 일행이 성문에 도착하는 것을 주시했다.
안 왕비는 안지를 품에 안고 마차에서 안왕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안왕은 이제 상처에 별 문제가 없었으며 왕비가 성문에 마중나와 있는 것을 보자 허겁지겁 얼굴에 난 수염을 문지르더니 먼 발치에서부터 미소를 머금고 말을 타고 왔다. 안왕은 왕비를 한참 바라보고는 비로소 말에서 내려 서둘러 달려갔다.
그는 먼저 안지를 껴안았다. 안지는 잠에 들었다가 놀라서 깨더니 멍한 표정으로 그를 한 번 쳐다보고는 이내 다시 잠에 들었다. 안왕이 고개를 숙여 안지의 볼에 뽀뽀하니 턱수염때문에 따끔거렸는지 부르르 떨고 그의 얼굴을 또 빤히 쳐다보고는 입을 삐죽 내밀고 다시 잠에 들었다.
그러자 안왕이 웃으며 안지를 유모에게 안겨주고는 안 왕비를 바라보며 목멘 소리로 외쳤다. “드디어 돌아왔어!”
안 왕비는 안왕의 텅 빈 소맷자락을 보지 않고 오로지 안왕의 얼굴에만 집중하려고 애썼다. 그러자 참아왔던 눈물이 흘러내리고 말았다. “네, 잘 돌아오셨어요. 당신이 정말 자랑스럽사옵니다!”
안왕이 한 손으로 안 왕비를 안자, 안 왕비는 코 끝이 찡해졌다. 안왕의 몸에는 전화와 노숙의 냄새가 베어 있었다. 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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