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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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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578화

우문호는 말을 마치고 모두를 데리고 나갔다. 홍엽은 눈을 내리깔고 이를 악물었다. 그들이 고작 이러고 가버린 걸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사람을 술자리에 청할 때 성의를 보이려면 적어도 몇 번은 권해야 하는 거 아닌가? 잠시 후 대문이 다시 열리고 냉정언이 문 앞에 서서 쓸쓸한 눈빛으로 홍엽을 보고 말했다. “진짜 안 올 겁니까?” 홍엽이 구유를 걷어차며 말했다. “잠시만요. 지금 옷만 갈아입고 가겠사옵니다!” 우문호가 항복 주루에 마련한 술자리는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조정대신이 사람을 아예 부르지도 않았던 것이다. 이는 홍엽이 많은 사람들과 같이 있는 걸 어색해하기 때문으로 술자리에 함께 한 사람은 전부 홍엽이 낯을 가리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었다. 그가 이번에 직접 전장에 나간 것에 대한 답례기도 했다. 홍엽은 늦게 달아오르는 타입이라 처음엔 어색하게 굴었지만 다들 전장에서 일들을 얘기하며 술이 몇 순배 돌자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냉정언은 아무 말도 안 하고 무표정으로 조용히 듣기만 하며 다른 사람들 잔을 채워주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을 들을 때는 냉정언도 긴장하고 마는 게 마지막엔 승리한다는 걸 알면서도 과정이 정말 무시무시하기 때문이다. 홍엽이 결국 마지막엔 말이 제일 많은 사람이 되어서 안왕에 대해 바삐 얘기하기 시작했다. 본인이 안왕을 경성까지 호송해 왔기 때문이었다. 그때 홍엽이 우물쭈물하며 우문호에게 말했다. “이 말을 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우문호는 이미 술이 세 순배정도 돈 이후라 얼큰하게 취해서 손을 휘휘 저었다. “계집애처럼 왜 그러느냐. 할 말 있으면 하거라.” 그러자 홍엽이 우문호에게 말했다. “사실, 저와 진대장군이 같이 안왕 전하를 만난 적이 있는데, 당시 안왕 전하는 분명 외세의 힘을 빌려 태자의 지위를 빼앗으려 하셨사옵니다. 그런데 결국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사옵니다. 혹시 왜 그랬는지 아십니까?” “왜죠?” 홍엽이 갑자기 이런 심각한 문제를 거론하자 모두 자기도 모르게 조용히 홍엽을 쳐다봤다. 홍엽이 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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