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82화
시집가면 그 집 사람이라고, 우문령도 남편의 이익을 먼저 고려했다.
이리 나리는 느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필요할 때가 되면 훼천과 멸지를 내보내야지.”
반드시 장인의 뜻대로 되라는 법이 있나!
명원제가 훼천이라는 장기말을 늑대파에서 빼내 오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늑대파가 반드시 조정을 위해 쓰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지금은 이리율이 명원제의 사위인만큼 황실의 위엄을 헤치는 것이 되므로 늑대파가 다시는 그런 살인청부업을 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늑대파가 항상 위협적인 존재인 이유는 어느 날 이리율이 자리에 물러나면 누군가 늑대파를 찾아가 조정의 높은 관리나 황실 사람 누군가를 살인 청부하는 일도 불가능 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리 나리는 늑대파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이생에 이룬 최대의 성취는 장사가 아니라 바로 늑대파기 때문이다.
조정은 엄정한 기준으로 늑대파를 감독하지 않았는데 이는 늑대파가 지금 죽이려는 사람은 전부 극악무도한 죄인으로 법률의 손이 닿지 않는 지대까지도 늑대파가 처리해 주었다.
그리고 늑대파는 돈을 버니 이득이지 않겄나.
우문령은 더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방금은 그냥 걱정했던 척 한 것이었다. 이런 문제는 이리 나리가 알아서 처리할 수 있으며 그가 처리하지 못하는 일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문령은 사실 지금 다른 일을 생각 중이었다.
그녀가 살구 씨 같은 눈을 살짝 뜨자 고운 얼굴에 연지분을 살짝 바른 듯 발그레 했다.
우문령은 줄곧 분을 바르지 않아 정결하고 투명한 피부가 마치 백옥 같아서 살짝 도는 붉은 빛이 더욱 눈에 띄었다.
이리 나리가 막 고개를 들어 우문령의 안색이 발그레한 것을 보고는 손을 뻗어 그녀의 이마를 짚었다. ”열이 나는 것이냐?”
우문령은 속눈썹을 파르르 떨며 그의 손에서 전해져 오는 체온을 느꼈는데, 청순하고 귀여운 얼굴이 더욱 새빨갛게 변하더니 용기를 내어 입을 뗐다. “열 나는 거 아니에요. 전에 그러셨잖아요. 북막을 평정하고 나면 우리 진짜 부부가 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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