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22화
이번에 그들은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 갑자기 나타나 놀라움을 선사했다.
오늘은 원 선생이 요 부인을 찾아가는 날이었기에, 우문호는 어서방에서 늦게 돌아왔다. 요 부인은 요즘 출산을 앞두고 있어 더욱 신경을 쓰고 있었다.
"요 부인의 이번 출산이 정말 신경이 많이 쓰이는군."
우문호가 궁으로 들어서며 목여 태감에게 말했다.
그러자 목여 태감은 바로 그의 불쾌한 기색을 눈치챘다. 요즘 황자와 공주들이 모두 궁을 떠났고, 황후마저 요 부인의 출산으로 바쁜 탓에 며칠 동안 소월궁에서 홀로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니 말이다.
"폐하, 기분이 좋지 않으십니까?"
목여 태감이 걱정하며 물었다.
"그런 건 아니네. 황후가 요 부인에게 가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 설령 그녀가 가지 않겠다고 해도, 문제가 생기면 큰일이니 바로 가라고 했을 것이네."
우문호는 자리에 앉아, 적막한 소월궁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저, 좀 외롭다는 생각이 드네."
목여 태감은 다급히 차를 준비하며 웃으며 말했다.
"외로움이란 건 점점 익숙해지는 법이지요. 게다가 이제 나이가 드셨으니, 황자와 공주들이 보고 싶은 것도 당연합니다."
그러자 우문호가 눈살을 찌푸렸다.
"나이가 들었다니?"
"지금이야말로 가장 좋은 시기이십니다. 대업을 펼치기에 최적의 나이지요!"
목여 태감은 이내 실수를 깨닫고 급히 말을 돌렸다.
우문호는 연탑에 반쯤 누운 채 말했다.
"정말 그들이 보고 싶네. 혼자 조용히 있고 싶으니, 먼저 나가시게."
북당에 있는 자식들도 보고 싶지만, 특히 칠성과 콜라가 더 그리웠다. 시공간이 달라 마음껏 대화를 나누지 못하니, 더욱 그러했다.
목여 태감이 말했다.
"저는 이만 수라간에 가서, 식사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서두르지 마시오. 원 선생이 돌아오면 같이 먹을 테니."
우문호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
"나가보시게."
공손히 밖으로 나온 목여 태감은, 궁 밖에 나오자마자 두 사람이 짐을 가득 들고 걸어오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깜짝 놀라 외쳤다.
"아니, 이게 누구..."
"목여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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