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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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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0화

이리 나리는 술이 깼을 때, 하늘은 아직 밝지 않았다. 온 세상이 고요한 밤, 부인은 그의 옆에서 평온하게 잠들어 있었다. 그는 살금살금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갔다. 문 앞에 엎드려 자던 강아지가 그가 나오는 소리를 듣고 일어나 앉아 그를 바라보았다. 강아지는 이제 많이 늙어 움직이기를 싫어했지만, 그래도 그에게 꼭 붙어 있으려고 했다. 이리 나리는 강아지를 안고 함께 계단에 앉아, 마당의 불빛을 빌어 어두운 먼 곳을 바라보았다. 바람이 제법 세서, 초여름 특유의 서늘함이 느껴졌다. 그는 턱을 강아지 머리에 기대고 있었다. 강아지도, 그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렇게 그는 생각에 잠겼다. 그는 한때 설랑봉에 돌아가 설랑을 찾으려 했는데, 설랑은 모두 숨은 것처럼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스승은 떡들에게 줄지언정, 끝내 그에게 설랑를 보내주지 않았다. 그의 삶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장사도 잘됐고, 좋은 부인도 만났고, 아이들도 잘 자랐으며, 어머니도 다시 찾았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은, 바로 설랑이 곁에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무릎도 꿇고, 애원하며 무슨 방법을 써도, 스승은 끝내 그에게 설랑를 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어쩔 수 없이 만두와 경단이 기르는 설랑를 대신 바라보며 만족해야 했다. 사실 이리 나리는 스승이 설랑을 주지 않는 이유가 있을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이유가 무엇이든, 그는 정말 가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심지어 소요공에게도 있는데, 어찌 그에게만 없는 것일까 고민 되었다. 그가 그렇게 미움받는 걸까? 스승이 그렇게 자기를 싫어하시는 걸까? 이제 그는 더 이상 스승께 묻지 않기로 해서 마음속 욕망을 억누르려 노력했지만, 설랑 생각이 떠오르면 걷잡을 수 없었기에, 그는 스승이 돌아오면 다시 한번 물어보기로 했다. 그에게 설랑만 있으면, 완벽한 삶이 될 것이었다. "왜 그러십니까?" 이때 공주가 맨발로 나와, 뒤에서 그를 껴안으며 말했다. "술에서 깨서, 잠이 오지 않는 것입니까? 머리가 아프신가요?" "정신이 맑으니, 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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