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46화
“이젠 맞지 않습니까?“
택란이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안지는 얼굴을 붉히며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녕 공자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집에 돌아가면, 어머니와 상의해야지.“
“예, 늦었으니 돌아가시지요.“
택란은 언니의 수줍은 모습을 보며, 재밌는 듯 미소를 지었다. 택란은 무엇보다 언니를 생각하니, 마음이 기뻤다. 녕공자는 용맹하고 지략이 뛰어나며, 몸가짐도 바르고 언니를 진심으로 아끼는 듯했다.
“잠깐만. 저 요홍장은 셋째 백부를 해치려 했던 자들과 한패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안지가 걸음을 멈추고 머뭇거렸다.
택란이 웃으며 답했다.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역시 서두를 필요 없이, 날이 완전히 저물기도 전에 안왕이 직접 요홍장 일행을 안왕부로 끌고 왔다.
그들 몸은 다급히 걸쳐진 옷으로 가려져 있고, 얼굴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단단히 묶인 와중에도 여전히 몸을 꿈틀거렸다.
“보아하니, 그 향이 정말 독하구나.“
정원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안지가 택란의 귀에 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몇 시진이나 지났건만, 그들 몸에 아직도 약효가 사라지지 않았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택란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 마음이 독할수록, 만들어내는 것도 독한 법입니다.“
안지는 안왕의 요청을 받고 대청으로 들어가는 녕홍소를 보며 화를 냈다.
“아버지께서 저들의 심문을 마치시면, 우리도 내려가서 셋째 백부와 녕공자의 원한을 풀어드리자.“
택란도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 명여를 불러서 밥부터 먹으러 가시지요.“
한편, 대청 안에서 안왕과 단둘이 앉은 녕홍소는 조금 긴장한듯 보였다. 그는 미리 준비한 조사 서류를 내밀고, 바르게 고쳐 앉으며 입을 열었다.
“소인은 강북부에 들어선 후, 이 여인을 만난 적 있습니다. 당시, 요 씨는 이 씨라 자칭하고, 외곽에서 도적에게 습격당했다고 거짓을 고한 후, 저희 일행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수상쩍은 이유라 사람을 보내 그녀의 내력을 캐보게 하였습니다. 비록 치밀하게 정체를 숨겼으나, 그래도 실마리를 잡았습니다. 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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