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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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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0화

택란은 경천의 긴장한 모습에 웃으며 말했다. “별일 아닙니다. 전에 편지에서 량주부 상업 거리가 완공됐다고 하셔서, 동생과 함께 며칠 놀러 왔습니다.” “좋아, 방을 준비하라고 시키마.” 경천은 벌떡 일어나 삼 태감을 불러서 별전에서 방 두 개를 준비하라고 명했다. 세 사람은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누었고, 이내 삼 태감이 다 준비되었다고 보고했다. 택란은 자리에서 일어나, 동생과 함께 먼 길을 와서 조금 피곤하다며 일찍 쉬겠다고 말했다. 예고 없이 찾아온 데다가, 경천의 시간을 꽤 오랫동안 빼앗았고, 내일 함께 나가 놀기로 했기에,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경천은 너무 늦게까지 업무를 해야 할 것이었다. 그러고 싶지 않은 택란은, 우선 돌아가서 쉬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 푹 쉬거라. 내일 꼭 데리고 나가서 놀 테니.” 경천은 두 사람을 직접 방까지 데려다주었다. 세 사람은 내일 조회가 끝나면, 스승님을 뵌 다음에 함께 상업 거리를 구경하러 가기로 약속했다. 그렇게 작별 인사를 나누고, 택란은 세수를 마치고 막 침대에 누운 그 순간,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계란아!” 택란은 소스라치게 놀라 벌떡 일어나 앉았다. “아바마마?” 역시나, 우문호의 들뜬 목소리가 빠르게 전해졌다. “계란아, 저녁은 먹었느냐? 무엇을 먹었느냐?” “먹었습니다. 주 아가씨께서 돼지고기와 배추를 넣은 만두를 해주셨습니다. 꽤 맛있었습니다.” 택란은 숨을 죽이고, 아무렇지 않은 척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바마마, 어마마마와 함께 외할머니댁으로 가셔서, 오라버니들의 시험을 보러 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오라버니의 시험이 끝난 것입니까?” “끝났다. 너희 오라버니들이 이 아비의 뛰어난 유전자를 물려받아, 대학 입시쯤은 쉬운 일이지.” 우문호가 자랑스럽게 말하자, 택란은 이불을 껴안고, 그의 뿌듯한 표정을 상상하며 웃으며 말했다. “예. 아버지를 닮아 똑똑한 것이지요. 오라버니들이랑 좀 더 같이 지내신다더니, 어찌 벌써 돌아오셨습니까? 무슨 일 있으셨습니까?” “괜찮다.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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