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34화
팀이 없다면 직접 꾸리면 그만. 우문호에게는 믿을 사람들이 많았다. 방 안에만 해도 서일, 목여, 칠성, 장인어른, 장모님이 있었다. 게다가 필요하면 파지옥도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원 선생만은 안 된다. 원 선생은 지금 진이를 치료 중이니 방해하면 안 되었다.
칠성이 부른 운전기사는 모두가 아는 사람이었다. 바로 칠성이 집필한 작품의 여주인공 이보인이었다.
연약해 보이는 아가씨라, 다들 의심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우문호 역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렇게 어린 나이에 운전 솜씨가 그보다 낫다고?
그러자 칠성이 미소 지으며 소개했다.
“보인 씨는 예전에 폭주족이었습니다.”
이보인이 황급히 정정했다.
“아니, 칠성아. 나는 레이서를 했지, 폭주는 안 했어.”
모두가 한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그거 아닙니까?”
폭주라는 단어는 빠르다는 뜻이고, 레이싱은 결국 속도로 승부하는 것 아닌가?
이보인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폭주는 불법이고 레이싱은 합법이죠… 흠, 어쨌든 트랙 위에서 하는 레이스는 합법이에요.”
서일이 이해하지 못한 듯 물었다.
“그럼, 트랙에서 폭주하면요? 그것도 불법입니까?”
이보인은 멈칫했다.
“그건… 트랙에서는 폭주라고 안 해요.”
“아~”
모두 의미심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곧 트랙에서 합법적으로 폭주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닌가?
이보인이 더 해명하려 했지만, 우문호가 먼저 명을 내렸다.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이니, 먼저 출발합시다!”
실종된 소녀의 이름은 방자자. 명문대를 갓 졸업한 학생으로, 늘 얌전하고 모범적인 아이였다. 모험은 커녕 과속 운전도 해본 적 없는 그녀가 어쩌다 탐험대와 함께 나섰단 말인가?
칠성은 그녀의 SNS를 살펴보았다. 방자자는 최근 몇 달 동안 줄곧 응원의 뜻이 담긴 글귀를 올리고 있었다. 부족한 것을 드러내듯 말이다. 칠성은 그녀가 좌절을 겪어 의기소침해졌고, 모험을 통해 삶에 대한 열정과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찾으려 한 것이라 짐작했다.
이번 탐험대는 모두 일곱 명. 그중 다섯은 자주 탐험을 다니던 사람들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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