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43화
적동은 말하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다섯째, 돌아온 것이오?”
다섯째는 원 선생과 똑같은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적동은 이내 뒷짐을 지고, 엄숙하게 말했다.
“폐하, 내일 일찍 의논하셔야 합니다. 지체하지 마십시오!”
이번엔 냉 수보의 목소리였다.
“형님, 부인과 싸웠습니다.”
이번엔 일곱째, 제왕의 목소리였다.
“아바마마!”
그건 택란의 목소리였다.
우문호는 황급히 손사래를 쳤다.
“됐어, 됐다. 그만 흉내 내거라. 그냥 아저씨라고 부르거라.”
“아바마마? 왜 아저씨라고 불러야 합니까?”
계단 위에서 택란이 머리를 내밀며 물었고, 눈엔 의문이 가득했다.
우문호는 고개를 들자마자, 환한 표정을 지었다.
“아이고, 이게 누구야? 이게 누구야?”
우문호는 다급히 계단을 올랐지만, 앞서 나타난 것은 두 아들이었다. 아이들은 “아바마마!”를 외치며 뛰어 내려왔다.
두 아들과 딸이 나란히 서 있자, 우문호는 팔을 벌리더니 잠시 망설이다가 먼저 아들 둘을 번갈아 안았다.
하지만 아버지의 정은 잠시뿐, 우문호는 곧바로 딸을 품에 안았다.
“너희들이 온 줄도 모르고, 난 돌아갈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너희 어머니도 바쁘고, 칠성이네도 바쁘니, 못 가나 싶었지. 어찌 말도 없이 온 것이냐?”
택란이 대답하려는 순간, 아래에서 목여 태감이 말했다.
“폐하, 일단 내려오시지요. 그렇게 꼭 안으시니, 공주마마가 숨을 못 쉬십니다.”
딸아이의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우문호는 황급히 택란을 내려놓고 얼굴을 살폈다. 다행히 살도 빠지지 않았고, 여전히 예쁘고 건강했다.
“아바마마, 어마마마,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택란이 그의 팔짱을 끼며 애교를 부렸다.
“방학 전, 어머니와 오겠다고 미리 상의했습니다. 어머니께서 프로젝트 때문에 못 오시니, 우리라도 와야지요.”
“그럼, 바쁘진 않으냐?”
우문호는 바로 만두를 향해 물었다.
“이곳에 올 수 있느냐? 수보가 네가 오는 것을 알고 있느냐?”
“휴가를 냈고, 허락도 받았습니다. 일주일 동안 머물 수 있습니다.”
태자는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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