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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 송유리는 깊은 한숨을 삼킨 채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조금이라도 일찍 집에 가서 쉬고 싶었던 소박한 꿈은, 그렇게 산산이 깨져버렸다. 속으로는 꽤 허탈했다. 그 모습을 본 한유현은 잽싸게 서지훈의 팔을 붙잡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매달렸다. “지훈 씨, 나 여기서 이렇게 지훈 씨 곁에 있는데, 저 못된 여자가 여기까지 끼어 있으면 우리 둘만의 좋은 분위기가 다 망가지잖아요.” 그 징그러운 애교에 서지훈은 저도 모르게 몸에 닭살이 돋는 걸 느꼈다. 참을 것도 없이, 그는 한유현의 손목을 거칠게 뿌리쳤다. “내가 널 만지라고 했냐? 우리 무슨 사이야? 이미 끝난 지 오래됐고 위자료로 4억도 줬잖아. 이제 와서 또 뭘 바라는 건데?” ‘잠깐 만난 사이에 위자료가 4억이라니... 역시 재벌은 스케일부터 다르네.’ 송유리는 순간 그런 철없는 생각이 스쳤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싫은 사람하고 돈 때문에 얽히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해. 절대로.’ 한유현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서지훈의 소매를 다시 붙잡았다. “나는 진짜 지훈 씨 없으면 못 살아... 지훈 씨만 보고, 지훈 씨만 사랑하면서 살아왔단 말이야... 제발,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응?” 그러나 서지훈은 더 이상 참지 않았다. 그는 어두워진 얼굴로 한유현을 매몰차게 밀어냈다. “이만 내 앞에서 꺼져!” 그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이번엔 송유리를 향해 다급히 변명하기 시작했다. “나... 한유현이랑 진짜 아무 사이도 아니야. 연락도 끊었어. 내 말 믿어야 해.” 하지만 송유리는 무심하게 손을 저으며 고개를 저었다. “지훈 씨, 저랑은 아무 상관 없는 일이에요. 저한테 설명하지 않으셔도 돼요.” ‘나는 그냥 옆에서 조용히 구경이나 하고 싶었을 뿐인데... 왜 굳이 나까지 끌어들이는 거야...’ 송유리는 속으로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한유현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서지훈 쪽으로 달라붙어 목소리를 높였다. “맞아! 송유리는 지훈 씨는 아무 상관도 없잖아.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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