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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네.” 짤막한 대답 뒤로 더 이어지는 말이 없자 도우미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소파로 다가가던 고인성이 소파 위에 널브러진 청소기를 보고 미간을 찌푸리자 도우미는 다급히 달려가 그걸 치웠다. “이런 실수 두 번 다신 없게 하세요.” 고인성이 집에 들인 여자가 한 짓 때문에 자신이 타박을 받게 되자 억울해진 도우미는 청소기를 내려놓으며 변명했다. “이거 제가 놓은 거 아니고 사모님이 놓은 거예요!” “그 사람이요?” “네! 사모님이 그런 거예요.” 자신의 행동을 일러바치는 도우미에 듣고 있던 송유리는 주먹을 꽉 쥐었다. “어제 소파에서 간식을 드셨는지 틈새에 부스러기가 너무 많더라고요. 대표님은 그런 거 싫어하시니까 앞으로 조심하라고 주의주려고 청소하라고 했는데 하기 싫다고 저걸 저렇게 내팽개치고 방으로 들어가셨어요. 제자리에 두면 어디 덧나는지 아주 게으르지 짝이 없다니까요.” 고자질로 끝나는 게 아니라 게으르다는 없는 말까지 지어내는 도우미에 송유리는 화가 나 발을 동동 굴렀지만 고인성이 아직 대답을 하지 않아서 밖으로 나가지는 않았다. 남의 집을 어지럽혀 놓고 짜증까지 냈으니 고인성이 화를 내면 뭐라고 사과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는데 그때 고인성이 송유리의 이름을 불렀다. “송유리!” 높아진 그의 언성에 깜짝 놀란 송유리는 하마터면 문틈에 손까지 끼일뻔했다. ‘나 진짜 어떡하지... 아, 아까 좀만 참을걸. 진짜 망했네.’ 참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텐데, 아무리 후회해봐도 이미 지나간 일이었기에 송유리는 어쩔 수 없이 거실로 걸어 나갔다. “왜요?” 송유리가 나오자 도우미는 득의양양해 하며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아까 송유리가 부린 짜증에 대한 복수를 성공한 사람처럼 말이다. “이 청소기 네가 여기 버린 거야?” “네. 죄송해요...” “그래, 죄송할 일을 하긴 했지.” 고인성의 말에 송유리는 불쌍한 눈을 하고 그를 올려다봤지만 속으로는 몰래 고인성을 욕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어지는 건 그녀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말이었다. “너 내가 가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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