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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사색이 되어 돌아보던 송유리는 옆에 서 있는 게 고인성임을 확인하고서야 안도의 숨을 내뱉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놀랐잖아요.” “왜 인기척도 없이 다녀요?” 송유리가 책망하듯 묻자 고인성은 나름대로 억울해하며 답했다. “소리 냈는데 네가 못 들은 거야.” “진짜요?” “험담에 너무 열중하느라 못 들은 거 아니야?” “뭐라고요?” 고인성은 역시나 그렇듯 송유리를 난감하게 했지만 송유리도 이번에도 시치미를 뗐다. “험담이라니요? 난 그런 거 한 적 없어요.” “그래? 그럼 내가 들은 건 뭐야?” “헛소리 그만 해요.” “귀신의 집이랬나?” 중요한 단어를 용케도 짚어내는 고인성에 송유리는 깜짝 놀라서 그의 입을 틀어막아 버렸다. “말하지 말라고요!” 안 그래도 고 씨 집안에서 미움받고 있는 처지인데 송유리가 저런 말까지 했다는 걸 알게 되면 다들 아마 그녀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일 것이다. “나한테는 그렇게 큰일을 맡겨놓고 너는 여기서 사랑싸움이나 하고 있어? 네가 그러고도 친구야?” 오자마자 고인성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욕하던 윤지훈은 송유리의 얼굴을 보더니 깜짝 놀라며 소리 질렀다. “야!” “너 금욕이 아니라 눈이 높은 거였구나. 엄청 예쁘네? 어쩐지 결혼을 서두르더라니, 나 같아도 당장 결혼했을 거야.” “그 입 다물어.” 고인성이 송유리를 자신의 등 뒤로 숨기며 말하자 윤지훈은 그를 향해 눈을 흘겼다. “뭘 또 숨기냐? 누가 뺏는대?” “그런 뜻은 아니었어.” 말은 저렇게 해도 고인성은 혹시라도 그가 송유리에게 눈독을 들일까 경계하며 그녀를 완전히 가리고 서 있었다. “그런 뜻 아니라면서 왜 계속 가려? 네가 그러니까 내가 나쁜 놈이라도 된 것 같잖아.” 하지만 그런데 큰 신경을 쓰지 않는 윤지훈은 곧바로 자신의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다. “네 와이프 도와준다고 여자를 셋이나 데려왔다가 어르신들한테 내가 얼마나 깨졌는지 알아?” 그 말을 들은 송유리는 고인성의 옷깃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었다. ‘갑자기 나타난 그 여자들이 대표님이 나 도와주라고 보낸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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