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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다들 김이나의 사인을 받겠다고 한유현을 조르고 있을 때도 송유리는 세상의 모든 소요를 멀리한 사람처럼 제자리에 가만히 앉아있기만 했다. 오디션 지원자들은 여러 개의 작은 조로 나뉘어서 경합을 치르게 됐는데 면접관이 스무 명도 넘지만 지원자가 워낙 많다 보니 면접은 저녁까지 이어지게 됐다. 송유리도 당연히 오전부터 오후까지 대기를 해야만 했다. 다행히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점심이 토마토 계란 볶음, 닭 다리 그리고 미역국이라 송유리는 배는 든든히 채울 수 있었다. 그렇게 오후 두 시까지 기다리니 마침내 송유리의 차례가 되었다. 물론 긴장은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력 발휘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안녕하세요? 제가 준비한 건 노래입니다.” “그래요, 시작하세요.” 노래나 춤 같은 건 수도 없이 많이 봤고 물구나무서기 같은 개인기도 하루종일 봐왔던 면접관들은 일관적인 지원자들의 실력에 이미 지쳐서 송유리에게도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면접관의 귀찮은 듯한 손짓에도 송유리는 굴하지 않고 손에 들고 있던 자료들과 가방을 내려놓고 중앙으로 나가 노래를 불렀는데 그녀의 평온한 호흡과 감미로운 목소리에 면접관들은 하나둘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고개를 들어보니 보이는 게 눈이 부시게 예쁜 얼굴이라 그들은 하나같이 눈을 빛냈다. 이렇게 모든 걸 다 갖춘 지원자는 정말 보기 드물었기에 면접관들도 그녀의 노래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들린 노크 소리가 그녀의 노래를 방해했다. 면접관들이 표정을 굳힌 채 문 쪽을 바라보고 있을 때 담당 직원이 문을 살짝 열고 들어왔다. “지금 면접 중인 거 안 보여요?” 면접관의 굳어버린 안색에 담당자는 멋쩍게 웃으며 대꾸했다. “죄송한데 김이나 씨가 와서요. 스케줄이 많은 연예인이라 면접을 먼저 볼 수 없는지 묻네요.” 김이나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면접관들은 바로 표정을 풀었다. 사실 청원 내부에서는 그녀를 신제품 모델로 선발할 예정이었는데 그 와중에 갑자기 오디션이 열려버린 것이다. 그러니 제 발로 찾아온 김이나가 더욱더 반가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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