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화
김이나는 가만히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나서서 그녀를 도와주고 있었다.
자신의 예상대로 굴러가는 상황에 김이나는 팔짱을 낀 채로 웃으며 송유리를 바라보았다.
의도가 다분한 그녀의 도발에 송유리는 한유현을 보며 답했다.
“난동 피우고 싶은 거 맞아. 이번 일 인터넷에 올려서 사람들한테 물어볼 거야. 다들 얼른 신고해요. 결과 나오면 김이나 씨도 누명 벗을 수 있잖아요.”
송유리의 말 한마디로 상황은 순식간에 역전됐다.
신고하는 게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던 사람들도 김이나가 구설에 휘말리지 않게 누명을 벗기 위해서는 신고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김이나의 팬들은 당연히 그녀를 믿고 있었기에 그녀가 그런 거짓말을 할 리 없다 생각하며 누명을 벗겨주려고 핸드폰을 꺼내 “초대 손님”에 대한 규정이 따로 있는지 공개해달라는 신고를 하기 시작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김이나도 점점 당황하고 있었다.
유명세가 있으니 자신의 말을 의심하는 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마음대로 내뱉은 말인데 하필 송유리를 만나서 일을 그르칠 위기에 놓이게 됐지만 김이나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답했다.
“무슨 일을 그렇게까지 크게 벌려? 그냥 먼저 오디션 보고 싶은 거잖아. 그럼 너 먼저 해. 얼마나 잘하는지 다 같이 여기서 지켜보지 뭐.”
다른 사람들이 오디션을 볼 때는 닫혀있던 문이 송유리 차례가 되어 열리니 송유리는 무언의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말을 마친 김이나가 마치 면접관인 양 그들 옆으로 가 앉자 바깥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보려고 몰려왔다.
송유리가 김이나를 신고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은 그들 역시 송유리의 실력이 어떤지 두 눈으로 보고 싶어 했다.
하지만 송유리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핸드폰을 뒤에 있던 여자의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
“죄송한데 영상 좀 찍어주시겠어요?”
“네.”
“감사합니다.”
“아, 아니에요.”
송유리의 지나친 침착함에 여성은 본인이 오히려 긴장하며 심호흡을 하고는 핸드폰을 들어 올렸다.
이런 부담감 속에서 오디션을 봐야 하는 그녀가 불쌍했던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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