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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그럼 뭔데?” 쫓겨났다고 할 순 없을 터, 송유리는 머리를 들고 살짝 눈웃음을 지었다. “그거야 당연히 언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캐리어까지 챙겨서 나온 거죠. 언니네 집에서 며칠 지내도 되죠?” “안 될 게 뭐 있어? 그렇지만 이런 몰골로 오는 건 아니잖아!” 황이진은 이 상황이 전혀 안 웃겼다. “좋은 말 할 때 똑바로 얘기해. 안 그러면 우리 집에도 못 들어올 줄 알아.” “그럼 나 길바닥에 나앉는 거예요?” 황이진은 눈썹을 치키고 전혀 봐주지 않았다. “그 또한 네 선택이지.” 송유리는 입을 삐죽거렸다. 길바닥에 나앉는 건 도저히 말이 안 되는 일이라 하는 수 없이 자초지종을 황이진에게 알렸다. 울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른 황이진은 두 여자를 찾아가서 따져 물을 기세였다. 이때 송유리가 재빨리 말렸다. “됐어요, 언니. 인성 씨가 나더러 그 두 여자랑 마찰을 빚지 말라고 했거든요. 그때 바로 인성 씨한테 연락할 게 아니라 조용히 떠났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텐데...” 송유리는 곰곰이 되짚어본 후 이런 결론을 내렸다. 가끔은 그녀도 고집스러운 면이 있다. 잠깐만 성질을 죽이면 많은 번거로움을 면할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황이진은 그런 그녀 때문에 속이 터질 지경이었다. 머리를 쿵 내리치고 싶지만 바늘까지 꿰매서 차마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그녀는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널 진짜 어쩌면 좋아? 속 터져 정말!” “왜요? 내 말 틀렸어요?” “당연하지! 그렇게까지 괴롭힘당했는데 끝까지 물고 늘어져도 모자랄 판에 뭐? 그리고 넌 고인성이랑 안 어울려. 그 인간 만나는 한 평생 괴롭힘만 당할 거야. 정신 번쩍 차리고 얼른 헤어져!” 송유리는 입을 삐죽거렸다. ‘헤어지라고?’ 아무리 초라하게 쫓겨났어도 이 남자와 헤어질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그녀는 끝내 고개를 내저었다. “지금은 아니에요.” “너 같은 연애 호구는 답 없어 정말!” 황이진은 한숨을 내쉬고 속절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휴대폰으로 우버를 부를 겸 지식 검색창에 절친이 심각한 연애 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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