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09화

주호진은 백미러로 뒷좌석의 황이진을 힐긋 쳐다봤다. 그녀는 더없이 단호한 눈빛으로 정색하며 물었다. ‘이 여자 농담 아니네.’ 결국 주호진은 아주 진지하게 질문에 대답했다. “아직까진 연애 호구를 치료한 사례는 없어. 굳이 치료하고 싶다면 뇌수술은 소용없고 정신과 상담을 개입해야 할 것 같아.” “그렇군요.” 황이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짙은 눈길로 송유리를 쳐다봤다. “...” 이것 참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차 안의 분위기는 나름 훈훈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황이진이 먼저 내려와 송유리를 부축했다. “유리야, 조심히 내려와. 내 손 잡고.” 송유리가 고개를 끄덕이고 이제 막 내리려 하는데 주호진이 옆으로 다가왔다. 그는 황이진의 반대편에 서서 관심 조로 말했다. “내가 할게.” 황이진은 그런 주호진을 얼른 말렸다. “괜찮아요. 제가 부축하면 돼요.” “혼자 할 수 있겠어?” “아니요...” 송유리는 두 남녀를 번갈아 보더니 곧장 주호진의 뜻을 알아챘다. 그녀는 눈알을 굴리다가 연약한 척하며 황이진에게 기댔다. “언니, 나 갑자기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요...” 황이진은 갑작스러운 ‘연약함’에 화들짝 놀라서 하마터면 손을 놓을 뻔했다. “유리야, 왜 그래? 아까까지 멀쩡했잖아?” 주호진이 얼른 가까이 다가가서 송유리의 한쪽 팔을 부축했다. “내가 할게. 유리 씨 지금 이 상태론 너 혼자 부축 못 해.” 황이진은 말문이 턱 막혔다.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딘가 찝찝한 느낌이랄까? “그래요, 그럼 부탁 좀 할게요, 주호진 선생님.“ 그녀는 일부러 선생님이라 호칭하며 주호진과 거리를 두었다. 다만 주호진은 끝까지 가까워지려고 애를 썼다. 황이진과 함께 송유리를 집안에 들여놓고 안전하게 소파에 앉힌 후 이 여자가 글쎄 가차 없이 축객령을 내렸다. “오늘은 정말 고마웠어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그럼 이만.” “물 한 잔도 안 내줘?” 주호진의 물음에 소파에서 죽은 척 시늉하던 송유리까지 화들짝 놀랐다. ‘이 남자도 이렇게 치근덕거릴 줄 아네? 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