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화
휴대폰 너머로 지옥순의 고함이 여전히 쏟아져 나왔다.
“너 지금 누구에게 말대꾸야? 송유리 그 여우 같은 년이 또 찾아왔어? 내가 얼마나 고생해서 쫓아냈는데! 아들아, 정신 차려. 저런 여자는 그냥 놀고 마는 거야. 결혼까지 가는 건 정말 어린애 장난이라고! 엄마도 너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네 형수 조건을 봐. 너는 저런 걸 데려오다니... 넌 부끄럽지 않을지 몰라도 엄마는 부끄럽단 말이야!”
“이건 제 문제니까 엄마는 신경 쓰지 마세요.”
“내가 신경 안 쓰면 누가 써? 난 네 엄마야! 어떻게 신경 안 써?”
지옥순은 화가 나서 씩씩거리는 바람에 얼굴에 붙인 팩이 떨어질 뻔했다.
“너 지금 고승현이 어떻게 됐는지 봤어? 네 아버지 밑에서 부대표 자리까지 올랐다니까! 내가 처음부터 네가 청원을 따로 차리는 것 반대했잖아. 그냥 기업 회사에 들어갔으면 절대 그놈보다 못할 리가 없었잖아!”
“하지만 전 저만의 계획이 있어요.”
“계획? 그게 네 계획이야? 네가 능력이 있다는 건 알아. 짧은 시간에 브랜드를 이 정도로 키운 건 정말 대단한 일이야. 네 능력은 엄마도, 할아버지도 다 봤어. 하지만 너도 알 건 알아야 해. 청원에서 아무리 큰 공을 들인 이런 신생 브랜드가 고씨 가문의 백 년 넘은 가업을 이길 순 없다는 걸. 이 모든 것을 친자식도 아닌 사생아에게 넘겨줄 순 없잖아. 인성아, 너야말로 엄마의 아들이자 고씨 가문의 정당한 후계자야. 네 손으로 모두 되찾아야 해!”
“엄마.”
고인성은 지옥순의 훈계를 차갑게 끊었다.
“제 인생은 제가 계획할 테니 앞으로는 우리 집에 오지 마세요.”
“뭐라고? 고인성! 도대체 무슨 약에 홀렸길래 감히 엄마한테 그런 말을 해?”
송유리는 언제 주방에 갔는지 나올 때 손에 따뜻한 생강차 두 잔이 들려 있었다.
고인성이 아직 통화 중인 것을 보고는 아무 말 없이 생강차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통화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고인성이 조용히 대답했다.
“알았으니 나중에 얘기해요.”
“나중은 무슨 나중! 너 대영 그룹에 돌아갈 건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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