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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여수아가 고개를 들었을 때 방금까지의 비참한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상태이었다. 둘 다 맞선 현장에 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윤지훈 혼자만이 모든 비난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여수아는 얼굴의 눈물을 닦아내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미안해요. 여러분 앞에서 창피한 모습을 보였네요.” 모두 여수아의 처지를 이해하고 있었기에 당연히 그녀를 비웃지 않았다. 고인성이 농담조로 말했다. “여수아 씨, 연기력이 꽤 좋은데요? 배우 하지 그랬어요?” 여수아의 미소에 씁쓸함이 묻어났다. “제가 하고 싶지 않아서겠어요? 집에서 이쪽 일을 절대 허락하지 않아요. 명문가에서 그런 직업을 가진 며느리를 들이겠냐면서...” 말을 멈추고는 발언이 불편할 수 있음을 깨닫고 바로 표현을 바꿨다. “아버지 같은 고루한 분이 절대 허락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저에겐 ‘안 돼'라고 말할 권한도 없죠.” 송유리가 말했다. “그래도 수아 씨는 적어도 용기가 있잖아요.” 여수아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냥 작은 반항심 정도예요.” 그러고는 시계를 확인하며 말을 이었다. “이만 가봐야겠어요. 정말 큰일 나기 전에요.” “그래요. 조심히 가요.” 송유리가 그녀에게 손을 흔들자 여수아는 인사하며 자리를 떠났다. 여수아가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작별을 고하자 어시스턴트는 황급히 그녀의 뒤를 따랐다. 전체적으로 투명 로봇 같은 존재감이었는데 오직 여수아가 필요로 할 때만 도움을 주는 듯했다. 송유리는 사실 이 어시스턴트의 정체도 궁금했다. ‘설마 여수아 아버지가 감시하려고 보낸 사람은 아니겠지?' 고인성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여수아 씨 걱정은 그만해. 여수아의 성격상 아버지가 보낸 사람이면 절대 곁에 두지 않을 거야.” “맞는 말이에요.” 송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여수아의 마음은 살아 움직이고 있었고 누군가의 꼭두각시가 될 성격이 아니었다. 단지 그녀의 앞길이 험난할 뿐이었다. 명서원도 인사만 남기고 따라나섰는데 여수아를 따라갔는지, 아니면 그냥 집에 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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