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화
성나연은 공포에 질려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아니, 그런 게 아니야. 엄마는 그냥 원래 내 것이어야 할 모든 걸 이서하 씨가 빼앗아 갔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조금 혼내주고 싶었을 거야.”
곧, 강태민의 머릿속에 김연희의 진단서가 스쳐 지나갔고 상어에게 거의 잡아먹힐 뻔했던 이서하가 떠올랐다.
그날, 모든 걸 포기한 듯 텅 빈 이서하의 눈빛이 기억난 강태민은 칼로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고통에 비틀거렸다.
“넌 서하의 엄마를 죽였을 뿐만 아니라 네 엄마까지 부추겨서 몇 번이나 서하를 괴롭혔잖아.”
그는 분노를 못 이겨 성나연이 입에서 피를 토할 때까지 미친 듯이 발길질을 했다.
강태민의 눈빛에는 더 이상 예전의 연민이나 사랑 따위는 없었고 증오가 그 자리를 채웠다.
이내 그가 손짓하자 곧바로 두 명의 경호원이 안으로 들어왔다.
“사당으로 끌고 가. 서하가 거기서 있었던 시간만큼 그대로 안에 있게 해.”
그 말에 성나연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강태민에게 애원했다.
“안 돼! 태민아, 제발 이러지 마. 거기 있는 개들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그 개들이 미쳐 날뛴다는 걸 알면서도 그땐 왜 내가 서하를 못 구하게 했어?”
잠시 후, 경호원들은 성나연을 마치 짐 덩어리처럼 질질 끌고 밖으로 데려갔지만 그녀는 끝까지 미친 듯이 저항했다.
“강태민, 대체 이서하 씨 뭐가 그렇게 좋은데?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이서하 씨는 이미 더럽혀졌잖아. 넌 그 더러운 여자를 아직도 원해?”
강태민은 무표정하게 서 있었지만 화가 나 두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이내 성나연은 사당 안으로 내던져졌다.
밤의 사당은 음산하기 그지없었고 어둠 속에서 초록빛 눈동자 두 쌍이 번뜩이며 움직이고 있었다.
너무 무서워진 성나연은 미친 듯이 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질렀다.
“태민아, 제발 나 좀 내보내 줘! 부탁이야!”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개가 짖는 소리뿐이었다.
안에 있던 마스티프들은 먹잇감을 발견한 것처럼 성나연에게 달려들더니 그녀의 손목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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