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화
제주도.
밤새 이어진 실험에 이서하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채 잔뜩 지쳐 힘없이 건물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택시를 잡으려는 무렵, 차 한 대가 빠르게 다가와 이서하 앞에 정확히 멈춰 섰다.
곧, 차에서 내린 서우빈이 조수석 문을 열어주며 환하게 웃자 이서하도 사양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차에 탔다.
“고생했어요.”
그녀가 차에 타자마자 서우빈은 도시락 하나를 건넸다.
도시락을 열어 본 이서하는 그 안에 김밥과 삶은 계란, 그리고 과일과 두유까지 들어있는 걸 발견했다.
‘이건 다 내가 좋아하는 건데?’
이서하는 놀라 휘둥그레진 눈으로 서우빈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런 건 어디서 사 오신 거예요? 주변에 이런 도시락 가게가 있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서우빈은 한 손으로 이서하를 위해 두유 뚜껑을 열어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제가 직접 만든 거예요.”
마침 목이 말라 두유 한 모금을 마시려던 이서하는 하마터면 그대로 뿜을 뻔했다.
“와, 서 대표님이 요리까지 하실 줄은 정말 몰랐어요.”
그러자 서우빈은 운전하면서 손을 뻗어 휴지를 꺼내 이서하에게 건네주며 대답했다.
“서하 씨는 아직 저에 대해 모르는 일이 많을 거예요. 앞으로 제가 저라는 사람을 차근차근 알려줄 테니까 기대하세요.”
이서하는 그 말에 멍해졌다가 볼이 빨개져 급히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잠시 후, 심호흡으로 겨우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킨 그녀는 가방에서 서류 한 장을 꺼내며 화제를 전환했다.
“약품은 이미 실험 단계에 들어갔고 결과는 아마 이틀 내로 나올 것 같아요.”
그 말에 서우빈은 서류를 확인하지도 않고 바로 폴더폰을 꺼내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3일 후에 발표회를 할 거니까 준비해. 전 세계에 서씨 가문과 천재 의사인 이서하 씨가 협력해 개발한 이 약을 알릴 거야.”
“잠깐만요. 결과가 나오기 전에 발표회를 먼저 하시는 건가요? 만약 약이 성공적으로 출시되지 못하면 그건 서씨 가문 명성에도 큰 영향이 있을 텐데요.”
이서하가 걱정되는 듯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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