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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소유리는 웃으며 답했다. “알았어.”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진수혁은 고준석에게서 메시지를 받았다. [그 녀석들이 왔어. 바쁠 것 같으니까 급한 일 있으면 전화줘.] [응.] 진수혁은 손가락을 살짝 움직이며 재빨리 답장을 보냈다. 고준석은 답장을 보고선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은 뒤 시선을 아래 홀에 있는 서지수에게 집중시켰다. 이제 모든 축하 공연이 끝나고 시상식이 주최되었다. 각 부서마다 상을 받는 사람이 있었는데 서지수가 있는 부서는 백여진이 상을 받았다. 이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우수 사원상이 수여되었다. 각종 시상이 끝나자 사회자는 직원과 회사가 함께 발전해야 더 큰 시너지를 불러온다는 공식적인 말을 늘어놓았다. 말을 마치고는 무대 반대편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박수로 송 대표님의 친구분들을 환영해 주시죠." 홀 안의 모든 사람이 박수를 쳤다. 이어 서지수는 주승우를 포함한 여러 명문가 자제들이 송시헌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을 보았다. 서지수는 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이런 방식으로 나타난 게 의외이면서도 바보처럼 멍청한 그들의 모습에 할말을 잃었다. 주승우는 말할 가치도 없고, 나머지 세 가문은 기업 명의로 된 게임 회사가 있다. 그들의 주된 사업은 게임 분야가 아니고 이 분야에서는 이원 그룹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그들이 이곳에 나타난 것만으로도 이원 게임 회사를 위한 홍보가 되었다. 오늘 집으로 돌아갔을 때 각자 얼마나 욕을 먹을지 눈에 훤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시헌 씨, 마이크 좀 줄래요?" 정고은은 서지수가 있는 곳을 힐끗 보고선 무대 위에서 예의 바르고 정중하게 말했다. 송시헌은 그녀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정고은은 이원 그룹의 발전을 축하한다는 형식적인 인사를 몇 마디 한 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방금 말씀드린 것 외에, 친구 한 명을 무대 위로 초대하고 싶어요." 서지수는 재빨리 허리를 굽혀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무대에서 사람들의 장난감이 되고 싶지 않았던 서지수는 급히 자리를 피했고 나중에 회사 임원이 찾아오면 화장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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