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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이런 대우는 서지수가 아니면 절대 받지 못했을 것이다. “다들 눈은 장식이에요? 진수혁 대표님이 지수 씨 손만 잡은 줄 아시는데, 손목을 얼마나 세게 움켜쥐었는지는 못 봤죠?” 정예원이 걸어와 한마디 했다. 사람들이 기억을 더듬어 봐도 떠오르는 게 없었다. 가장 또렷한 장면은 서지수가 돌아서려 할 때 진수혁이 달려와 그녀를 붙잡던 순간이었다. 완전히 영화에서 남녀 주인공이 말다툼 끝에 남자가 여자를 억지로 끌어오는 장면 그대로였다. “무대 위에 있던 분들께 물어보세요. 진 대표님이 지수 씨를 잡아당길 때 표정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정예원은 서지수를 단단히 보호하며 덧붙였다. “듣고도 계속 떠들 수 있을지 보죠.” 그 한마디에 웅성거리던 사람들이 잠잠해졌다. 수군거림은 집단행동이지만, 누군가 끼어들어 제동을 걸면 어느새 냉각되기 마련이다. 그때 느지막이 나석호가 나타났다. “여기 모여서 뭐 해요? 근무 시간에 모여 있는 걸 보니 다들 한가한가 봐요.” 양희지가 웃으며 답했다. 별거 아닙니다. 지수 씨랑 어젯밤 일 좀 얘기하고 있었어요.” 사실 나석호도 궁금해할 것 같아 슬쩍 떡밥을 던진 셈이었다. 서지수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왠지 양희지가 너무 노골적으로 분위기를 이끄는 것 같았다. “희지 씨 얘기 들으니 생각났네.” 나석호가 다가오며 엄한 목소리를 냈다. 양희지의 눈빛에는 은근한 기대가 피어올랐다. “본사에서 공문 내려왔어요. 어젯밤 창립 행사에서 있었던 일, 회사 안에서든 밖에서든 절대 떠들지 말라고. 온라인이든 사석이든 전부 금지예요.” 모두 동시에 서지수를 바라봤다. 고작 그 정도 일에 이런 지시까지 생기냐는 표정이었다. “특히 진 대표님, 그리고 행사에 온 재벌 자제들 얘기는 한마디라도 퍼지면 큰일이에요. 누구라도 흘리면 바로 윗선에 불려 가요.” 나석호가 다시 강조했다. “그냥 작은 에피소드잖아요. 왜 못 다뤄요?” 양희지는 예상 밖 전개에 당황했다. “사소하다고요? 재벌가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헛소문이에요. 희지 씨가 한마디 하면 남이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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