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59화

“왜 없겠어요? 제가 다 봤는데요.” 양희지는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미 일이 여기까지 왔다. 단순한 가십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방금까지 가볍게 수군대던 사람들은 전부 시선을 모니터에 고정했다. 다만 귀까지 세우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제가 소 비서님한테 직접 물어봤어요. 소 비서님이 서지수 씨가 진 대표님하고 친밀한 관계에 있었다고 분명히 말했거든요.” 양희지는 서지수가 말없이 있는 걸 겁먹은 거라고 짐작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다가 사석에서는 진 대표님이 서지수 씨를 지수라고 부른다더라고요.” “희지 씨, 그럼 계속 소 비서 말을 믿어 봐요.” 서지수는 해명도 반박도 없이 담담히 말했다. “언젠가 그 사람 때문에 퇴직 위약금 물게 되더라도 후회하지 말고요.” 말을 끝내자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다시 업무에 집중했다. 사실이 어떻든 대강 윤곽은 드러난 셈이었다. 서지수의 당당한 태도 덕분에 사람들은 그녀가 불륜 상대일 리 없다고 확신했고, 양희지의 말을 믿는 이는 없었다. 그리고 양희지는 그런 말을 내뱉은 뒤부터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예전에 그녀가 서지수에게 얼마나 친절했는지는 모두가 똑똑히 봤는데, 이젠 증거도 없이 그런 소리를 하니 말이다. 속으로들 다들 거리를 두고 싶어졌다. “뭘 봐요!” 양희지는 그런 눈길들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소리쳤다. “불륜질한 건 내가 아니에요!” 사람들은 조용히 눈길을 거두었다. 그래도 그녀는 은근슬쩍 자신을 스치는 시선을 떨칠 수 없었다. 답답하고 분한데 풀어낼 구멍조차 없었다. 그날 점심. 서지수가 회사를 나와 지하철을 타고 병원으로 향하자, 양희지는 몰래 뒤를 밟았다. 그녀가 제이 그룹 산하 최고급 개인 병원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마음속 확신에 더 불을 붙였다. 서지수는 미행당한 줄도 몰랐다. 그녀는 평소처럼 서수민과 담소를 나눴다. 최근 근황도 전하고, 어제 있었던 일도 말하고, 곧 떠날 출장 학습 이야기도 꺼냈다. 그 일정이 다음 주 월요일로 잡힌 건 진수혁이 일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