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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랜 사랑바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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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며칠 뒤, 강지수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에서 그녀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갑자기 차를 세워달라고 하며 더는 감정을 억누를 수 없는 듯 길가에서 통곡했다. 현진우도 차에서 내렸다. 손을 들어 그녀의 어깨에 코트를 덮어주려고 했지만 현재현이 그의 손을 잡아버렸다. 현재현은 자신의 아내에게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현진우가 너무도 이상했다. 남편으로서 강지수의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까지 따라오는 건 이상하지 않았지만 삼촌이 현진우까지 따라온 건 말이 되지 않았다. 심지어 현재현은 중요한 회사 일까지 제쳐두고 굳이 그들을 따라 귀국한 것이다. 이러니 현재현은 당연히 현진우가 강지수에게 관심이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아주 싸늘한 눈빛으로 현진우를 보며 말했다. “제 아내는 제가 챙길게요. 삼촌이 나서주지 않으셔도 돼요.” 몸을 돌린 그는 강지수를 안아주려고 했지만 강지수는 그를 밀쳐냈다. “꺼지라고! 좀!” 강지수는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울면서 소리쳤다. “제발. 이렇게 부탁할게. 앞으로 내 앞에 나타나지 말아줘! 지금 네가 내 눈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난 너무 역겹다고!” 현재현의 손이 허공에 얼어붙었다. 그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내 존재가 지수에게 이렇게나 역겨운 거였어? 정말로 나한테는 만회할 기회가 없는 거야?' 그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떠나버렸다. 연이은 며칠 동안 강지수는 여전히 그를 만나주지 않았다. 그도 눈치껏 나타나 주지 않았지만 강지수가 지내는 곳에 사람들을 붙여두었다. 그녀는 현재현에게 갇혀버린 것이다. 보름이 지난 이날 밤, 현재현은 다시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그는 침대 옆에 앉아 손을 들어 강지수의 얼굴을 만졌다. “보름 동안 살이 많이 빠졌네.” 강지수는 싸늘하게 그의 손을 쳐냈다. “대체 언제까지 날 이곳에 가둬두려고? 평생?” “응.” 현재현은 웃으며 그녀를 껴안으려고 했다. “내가 이미 바깥의 일들은 다 처리했어. 앞으로 어디 안 가고 네 옆에만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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