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화
현재현은 정원을 지나쳐 대문 앞으로 왔다. 그곳에는 현진우가 서 있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삼촌이 여섯 번째 방문하고 있다고 집사님이 그러시던데, 무슨 일이에요?”
현진우는 그를 빤히 보았다.
“강지수 만나러 왔어. 전화기가 계속 꺼져 있어서 그래. 재현아, 설마 방에 가둬둔 건 아니지? 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감금은 범죄야.”
현재현은 차갑게 픽 웃었다.
“삼촌, 나와 지수가 부부인 건 알고 있었네요? 근데 삼촌은 왜 자꾸만 내 아내에게 관심을 보이는 거죠?”
그는 몇 걸음 가까이 다가간 후 작게 말했다.
“아무리 지수가 삼촌에게 키스했다고 해도 아무 의미도 없는 거니까 포기해요. 지수는 일부러 나 화나게 하려고 그런 거니까. 설마 지수가 정말로 삼촌 좋아할 거로 착각한 건 아니죠?”
그 말을 들은 현진우는 표정이 굳어버렸다.
“삼촌, 앞으로 자꾸 찾아오지 말아요. 무슨 일이 생겨도 오지 마세요. 여긴 삼촌을 반겨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방으로 돌아가는 길 현재현은 누군가 강지수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생각만으로도 질투가 나 미칠 것 같았다.
‘안 되겠어. 여기도 위험해. 어떻게든 강지수를 데리고 바닷가 근처로 가서 살아야겠어!'
그는 바로 비서를 불러 최근에 매입한 바닷가 근처 별장으로 갈 준비를 하라고 했다.
연이은 며칠 동안 그는 이사하는 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사 준비가 끝난 전날 밤 비서가 갑자기 전화를 걸어왔다. 박예지가 회사에 찾아와 두 아이를 안은 채 옥상으로 올라간 뒤 그가 나타나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난동을 부린다고 했다.
현재현은 결국 잔뜩 어두워진 얼굴로 회사로 갔다. 그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진우는 사람들을 이끌고 그의 별장으로 쳐들어갔다. 현진우가 강지수를 발견했을 때 강지수는 테라스에 앉아 있었다. 그는 그런 강지수 옆에 한참 서 있었다. 강지수는 짜증스러운 눈길로 그를 보았다.
“여긴 왜 왔어요?”
그는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너... 너 혹시 어릴 때 유괴당한 남자아이를 구한 거, 기억해?”
지금까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