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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강유나는 온몸과 마음을 다해 부상자 치료에 몰두했고 심서원을 생각할 틈조차 없었다. 정신없이 바쁘던 중 점심이 되자 배지후가 도시락을 들고 오는 모습을 보았다. 배지후는 지쳐 보이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눈에 깊은 걱정이 스쳤다. 그는 도시락을 열어 그녀 앞에 놓았다. “부상자들 때문에 마음 쓰는 거 알지만 그렇다고 네 몸을 이렇게 방치하면 어떡해. 지금 몇 시인지 봐. 내가 와서 밥 안 챙겨줬으면 너 또 굶어 죽을 때까지 일했을 거지?” 민망해하며 강유나가 웃었다. “배고픈 걸 못 느껴서 그냥 생각이 안 났어요.” 배지후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허겁지겁 먹는 그녀에게 물 한 컵을 따라주었다. 그러다 무언가 떠오른 듯 그의 미간에 걱정이 스쳤다. “그러고 보니 들은 얘기로는 심서원이 병원에 큰 금액을 기부했다던데.” 젓가락을 든 강유나의 손이 순간 멈췄다. 그녀는 붉은 입술을 꼭 다물고 무심한 듯 말했다. “하고 싶으면 하라죠 뭐.” 그가 기부하든 말든 그녀는 이미 돌아가지 않기로 마음을 정한 뒤였다. 하지만 오후가 되자 그녀는 자신이 사실상 업무에서 배제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강유나 담당이던 환자들은 모두 다른 의사에게 넘어갔고 급히 실려 온 부상자들도 더 이상 그녀에게 배정되지 않았다. 새 환자 치료를 도우려고만 하면 누군가가 곧장 달려와 미소 띤 얼굴로 그녀에게 쉬라고 부추겼다. 이해할 수 없던 강유나는 친한 수간호사를 찾아가 상황을 물었다. 수간호사는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다. “심서원 씨가 시킨 일이래요. 강유나 선생님께서 몇 달 전에 크게 다쳤다고 우리한테 잘 챙기라고 하셨어요. 강 선생님, 여기까지 왔으니 저도 한마디 할게요. 부부가 싸우는 건 흔한 일이지만 심서원 씨가 이미 먼저 고개 숙였잖아요? 이렇게 위험한 곳까지 찾아오고... 이제 그만 마음 좀 풀어요. 부부 사이에 무슨 하룻밤 갈 앙금이 있겠어요, 안 그래요?” “네. 알겠어요.” 강유나는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고 그 말만 남긴 채 간호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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