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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비서가 전전긍긍하며 고개를 끄덕이려 할 때 강경숙이 갑자기 달려와 그를 막아섰다. “재율아! 정신 차려! 민주는 이미 떠났어, 언제까지 이렇게 난리를 칠 셈이야?” 강경숙을 밀친 최재율은 눈빛이 무섭도록 차가웠다. “난리요?” 그러더니 코웃음을 쳤다. “엄마, 이 편지 누가 쓴 건지 내가 모르는 줄 알았어요?” 강경숙은 안색이 순식간에 창백해졌지만 이내 딱 잡아뗐다. “이건 민주 글씨체야, 재율아. 미련을 버려...” “엄마, 민주 성격 모르시는 거예요? 정말 모든 걸 알았다면 절대 이렇게 편지를 남기지 않았을 거예요. 그냥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거라고요.” 냉랭하게 문을 박차고 나간 최재율은 회사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연민주를 찾기 시작했다. 세 시간 후 비서가 최악의 소식을 가져왔다. “대표님...” 비서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사모님께서 열흘 전, 경기도에 있는 화장터에 연락했었습니다...” 쨍그랑! 최재율의 손에 들려 있던 컵이 순식간에 부서졌다. 유리 조각이 손에 박혀 피가 났지만 전혀 느끼지 못한 듯 비서의 옷깃을 잡았다. “뭐라고! 지금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잘 들어, 절대 그럴 리 없어! 지금 당장 화장터로 가서 확인해 봐!” 최재율이 발로 화장터 사무실 문을 걷어차자 깜짝 놀란 직원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찾아봐!” 목소리가 완전히 갈라진 채로 소리를 지를 최재율은 손마디가 하얗게 될 때까지 손으로 책상을 꽉 눌렀다. “연민주, 화장한 기록 찾아!” 직원이 전전긍긍하며 시스템을 조회했다. “고객님, 고인과 무슨 관계인지...” “남편이야!” 책상을 내리친 최재율은 눈이 새빨개져 있었다. “민주가 죽을 리 없어! 우리 민주가 죽을 리 없다고! 분명 너희가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거야!” 최재율의 무서운 표정에 겁을 먹은 직원은 허겁지겁 기록을 조회했다. “연민주 님, 28세, 사망 시간은... 3일 전입니다.” 최재율은 순간 숨이 멎을 것 같았다. 3일 전이면... 몰디브에 가던 날이다. 조회 내용에 뜬 익숙한 사진이 시선에 들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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